긴긴 시간 홀로 아이디어를 쥐어 짜내며 생각하고, 온갖 검색을 하며 의자에 엉덩이를 '딱붙'이고 앉아서 장시간 글을 씁니다. 작가들의 고질병으로 요통, 목디스크, 손목터널증후군, 엄지 통증의 드꿰르뱅 병 등 직업병이 화려합니다. 글로서 돈을 벌지만, 한편으로는 병원비로 버는 돈의 일부는 꼭 빼둬야 하는 운명입니다.
그렇게 신체적으로 얻는 병 외에, 가장 큰 어려움은 외로움입니다. 홀로 계속 뭔가를 찾아내고, 의심해야 하고, 글을 쓰다 보면, 누군가에게 얘기를 하고 싶어 집니다. 내 사정을 이해할 누군가와의 대화가 필요한 것이죠.
그래서 많은 작가분들이 소셜 미디어 활동을 합니다. 그중 작가 온라인 카페 회원으로 활동을 하는 것이죠. 수시로요.
소속감이 드는 이 활동이 메마른 내 일상을 촉촉하게 적시는 달달한 약이 되기도 하지만, 더 거친 파도 속으로 빠져들어가게 하는 독이 되기도 합니다.
동료를 만나서 친해지고, 그 이상의 친구로 발전을 꿈꾸나요? 일찌감치 그 마음은 버리세요.
대화는 하되, 의논은 하지 마세요
작가모임에서 현재 웹소설의 흐름, 방향, 문제점 등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그런 대화를 나눌 창구가 있다는 것은 좋습니다. 해소되는 기분도 들고요. 소외된 세상에 살지 않는다는 인식도 할 수 있고 좋은 시간이 됩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입니다.
그곳에서 의논은 하지 마세요. 본인 작품에 대해서든, 개인사든, 다른 작가의 작품이든 그 어떤 속 깊은 의논은 금물입니다. 어딘가로 새어 나가서 나중에 해로 다가올지도 모를 일이니까요.
세상은 참 아름답지만, 선한 사람도 참 많지만, 그 반대이기도 합니다. 명심하세요!
비판은 하지 말고, 비평까지만 때때로 하세요
사람이 모이면 대화, 토론, 비판, 비평이 필수로 이어집니다. 혼자 벽 보고 글 쓰면서, 입에 거미줄 쳐질 것 같은 고독감을 느끼는 작업시간을 거칩니다. 그러다가 소셜 모임에서 대화를 나누면, 신나서 마구마구 떠들게 됩니다. 마치 친구와 톡을 하듯이, 별 거부감 없이 수다를 쏟아내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어떤 작품에 대해서 서로의 감상평을 나누기도 합니다. 더 좋은 방향의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하겠죠. 그러는 가운데 결정적인 오류를 자신이 파악했다면, 비평하면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그 작품의 발전을 위해서 덧붙임을 하는 것이죠. 이런 과정은 발전을 위해서 서로 간에 좋습니다.
다만 그렇게 이성적인 비평까지 만입니다. 그 사람의 발전을 위해, 나의 발전을 위해서도 좋은 과정이니까요.
필히! 비판은 하지 마세요. 개인의 취향은 저마다 다릅니다. 그 점을 잊지 마세요.
당신이 뒷소문의 주인공은 되지 않겠다면 말이죠.
친구를 만드세요. 웹소설과 관계없는 사람으로
친구를 만드세요. 편하게 일상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그런 친구.
물리적으로 거리가 가까운 동네 친구도 좋고, 거리는 멀어도 자주 온라인 상으로 얘기를 나눌 친구도 좋습니다. 당신의 직업과는 다른 직종의 친구가 더 편할 수 있습니다. 작품에 대한 어쭙잖은 비판을 들을 일도 없고, 인신공격성 얘기를 듣지도 않을 테니까요.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신상 패션 얘기를 하며, 팬심 가득한 연예인 얘기도 해가면서, 게임을 해도 좋겠네요. 이렇게 릴랙스 한 시간, 좋지 않나요?
친구를 만드는 과정이 이제 관건이겠지만, 온라인으로 취미를 시작해보면서 방법을 찾아봅시다. 그러면서 절친에게 전화 한번 걸어봐도 좋고요. 문자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