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새로 요양원 입소하신지 한달째다.4년전내가 아파서 시골에 있을때는 요양원에서남자 간병인들에게 짐짝 취급 당했던 경험때문에 요양원 이라면 경기를 일으키셨지만 현재는 자식이 관심을 가지니 요양원 측에서도 자신만 특별대접(?) 해준다고 만족하고 어느정도 적응도 하시는듯 하다.
아직은 요양원 식사보다 이전 혼자 사실때 인스턴트 식생활과 간식을 고집 하셔서 식비가 이중으로 부과 되고는 있는데 점차 달라진 단체 생활에 적응하실 것이다.
집안에 설치된 손잡이 안전기둥 제거했다.
요양사 아주머니는 빨리 적응 하시도록 가족들이 당분간무시 하는것이 메뉴얼(?) 이라지만 시스템보다는 사람이 먼저다. 군대 보낸것도 아닌데 무조건 갑자기 시스템만 따르라는것이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는 심약한 분에게는 너무 가혹한 처사다. 적응 하시면 혼자 우울증 걸려서 고독사로 돌아 가시는것 보다는 24시간(기저귀 갈아주고) 돌봐주는 사람 있고 단체 생활이 훨씬 볼꺼리(?)가 많아서 자식 입장에서도 한결 마음이 낫다.
한국의 요양원은 마지막 말년의노인들에게 현대판 고려장이 되느냐 편안한 말년이 되느냐 운영체가 오로지 세금 뜯어먹느라 수익성을 목적으로 다가서면 가끔 뉴스에서 보듯 비인간적인 시스템이 되기 쉽상이다. 자식들의 관심과 감시만이 위험성을 줄일수 있다
아버지가 요양원에 적응해 가시는듯 한달이 무사히 지나 20여년간 혼자 사시던 집안 수리와 대청소를 시작했다. 여기저기 멀쩡한 곳이 없고 모조리 내다 버려야할 쓰래기가 온 집안에 구석구석 한가득이다.
나이가 들수록 노인 혼자사는집 가보면 고물상이나 다름없이들 산다. 베란다와창고에 한가득 쌓여있던 짐들이 과연 무엇일까?.. 일회용 비닐 종이 쇼핑백만 수백장에 각종 가전기구들 빈 박스들.. 아버지는 세금 안내는 종이 쇼핑백과 비닐봉지들을 자식에게 유산으로 남겨주실 생각이셨나 보다. 인간 에고의 말년이 어떠하고 무엇을 남기는지.. 그 실체를 확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