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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나 Oct 23. 2022

몬스터

시 열셋.

슬픈 구름 몬스터에게 아이는 하나의 온전한 우주다.


몬스터는 아이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지만,


이해하고 싶다.


심지어 함께하고 싶다.


그래서 몬스터는 아이를 안아본다.


자신 안에 집어넣어 보고 아이 안으로 들어가 보기도 한다.


하지만 우주는 본래 이해되도록 디자인된 것이 아니다.


스터는 실패한다.


가만히 바라보면 먼저 다가올까 싶어 그렇게 해본다.


몬스터는 실패했다, 또.


그래도 곁에 남는다.


지켜는 존재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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