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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음 Apr 08. 2024

상담교사끼리 모이면 생기는 일

내향적인 사람은 내면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감사하게도 저는 상담교사 관내 동기만 6명, 

임용 준비시절 알게 되어 함께 합격한 여러 상담선생님들, 

지역상담교사협회 운영진 활동, 

지역 및 SNS 활동을 통해 

많은 상담선생님들과 소통할 기회가 생겼어요.


특히 상담교사 모임 때마다 자주 느끼는 

상담교사분들의 특징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간단하게 상담교사의 몇 가지 특징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하는 이야기로 절대 일반화할 수 없습니다. 

그 안에서도 다양한 성격과 특징을 가지신 분들이 많습니다.





1. 내향형 성격이 많다. 


뻔할지도 모르겠어요. 

실제로 내향형 성격은 내면세계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해요.(칼 융)

인간의 심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라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함께 모이면 왁자지껄보다 조곤조곤 많은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내향형 성격 특징 때문에 상담교사 중 수업으로 에너지를 너무 많이 뺏겨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2. 관찰력이 뛰어나 세심한 배려가 넘친다.


상담선생님들과 함께 이야기하다 보면

오 이런 걸 캐치한다고? 하며 감동받았던 순간들이 있어요. 

특히, 상담 케이스에 대해 논의하다 보면 서로 놓칠 수 있는 부분을 꼼꼼히 봐주십니다. 



3. 표현력이 풍부하다.


상대방을 알아주는 표현이나 디테일한 칭찬의 달인이랄까요.

상담 선생님들과 있다 보면 웬만해서 감정 상할 일이 잘 없어요.

다들 언어의 마술사라서 말 한마디를 해도 예쁜 말이 술술 나오는 분들입니다.



4. 깊은 대화가 가능하다.


늘 사람의 심리적 어려움을 돕는 일을 하기 때문에 

좋은 삶과 인생의 가치, 심리적 어려움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등에 관심이 많아요.

가볍고 실없는 대화가 절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상담교사끼리 있으면 주로 깊은 대화가 주를 이루는 것 같아요.



5. 목소리 톤이 차분하고 온화한 편이다.


내담자의 이야기를 팔로우 업(follow-up)하다 보니

이야기의 흐름을 깨는 톤을 가지면 상담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차분하고 온화한 톤의 목소리를 가지신 분이 많거나 

원래 아니더라도, 상담 때 자주 그 톤을 사용하기 때문에 저절로 톤이 변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일까요, 상담교사끼리 모이면 튀는 목소리가 없습니다. 




위의 특징들을 떠올려 

상담교사가 함께 모이는 장면을 상상해 보면

온화하고 차분한 톤의 대화와 

심리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깊이 있게 나눌 수 있을 거라 생각하게 됩니다.



맞긴 합니다.



다만 한 가지.

상담이 끝난 후 상담교사가 모일 때에는 이미 에너지를 모두 빼앗긴 상태입니다.


상담에 모든 에너지를 써버려서 얼굴에 피곤과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상담하시는 모든 분들 소진되지 않도록 

에너지 충전하시는 시간은 필수입니다!


세상의 모든 상담자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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