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소나(Persona)
진짜인 것 같으면서 진짜가 아닌 게 필요했데
거짓말쟁이 저-기 하나 지나간다
이쪽을 쳐다보네
입술에 달콤한 것들이 가득해
바르고 바르다 보니까
더욱 자극적인 게 필요했데
진짜인 것 같으면서 진짜가 아닌 게 필요했데
저기 저- 가득한 설탕덩어리
제 목구멍으로도 넘어가는 걸 몰랐나 봐 글쎄
당뇨가 왔다나
눈핏줄 터지고 얼굴색 노래져서도
계-속 거짓말만 하더래
목구멍으로 올라오는 건 쓴물인데
저도 모르는 사이 설탕덩어리들이 자꾸
꼴깍꼴깍 넘어가 길을 막았데지 아마
쓴물 조금이라도 올라오려카면
방심해 훅- 내뱉기라도 하면
쥐도새도 모르게 달고단 것들을 덧씌워
묻어버렸더래나
아니 정말 순식간이었데
아니 저기 저 거짓말쟁이를 봐!
정말 당뇨가 왔는가 봐
눈핏줄 터지고 얼굴 샛노래져서는
힘이 하나도 없어 뵈어
그런데 어째 아직도!
아직도 거짓말을 하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