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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연 Feb 28. 2021

몸이 멀어지니 마음이 가까워지더라.

설날에 친정에 혼자 가니 오히려 기분이 좋아졌다.


오래간만에 부모님과도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나니

이게 원래 나의 모습인 것 같았다.


2박 3일 친정에서의 시간을 보내고 다시 서울로 향했을 땐 오히려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결혼하고 나서는 시댁과의 관계로 힘들어하기도 했고, 나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스러웠었다.

원래의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오니 진정한 나의 모습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기회였던 것 같다.


놀랍게도 조만간에 시댁에 들러 시댁 부모님을 볼 수도 있겠다는 마음도 들었다.

(아주버님과 형님을 꼴 보기 싫은 건 변함이 없다.)


역시 사람은 힘들 때 그 상황에 매몰되기보다는

한 발짝 뒤에서 바라볼 수 있을 때 발전이 있는 것 같다.


물론 너무 힘들 때는 그런 생각이 안 든다.

잠시나마 시간을 가지고 거리두기를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떨 때는 몸이 멀어지면 마음이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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