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연 Aug 16. 2023

나는 아직도 집안 서열 꼴찌일까

시댁과의 연락을 끊은 지 어언 10개월째.

나는 아주 평안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결혼하고 나서 시댁과의 갈등이 없다는 것이

이렇게 편할 수 있다는 걸 처음으로 깨달았다.


내 브런치 매거진 제목처럼 

난 아직도 집안 서열 꼴찌일까 스스로 질문해 보았다.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아니다"이다. 


원래 나에게 "집안"이라는 개념에는 남편과 나 2명이 전부였다.

이상하게 시댁 갈등에 시달리면서 나에게 이 개념이 조금 달라졌다.


사회 통념과 주변사람들의 영향 때문인지는 몰라도

"집안" 이란 나의 가족과 남편 가족까지를 포함하게 되는 것 같았다.


애초에 집안, 가족의 정의를 "남편과 나"로 정한다면 

"집안 서열 꼴찌인가?"라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다.


집안의 범주에 시댁 가족이 있지 않을뿐더러

남편과 나의 관계는 서열로 나눌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며느리를 서열로 매기지 않고 사랑으로 보듬어 주는 시댁을 만난다면

이런 질문을 할 필요도 없었겠지만 말이다.


운이 나쁘게 나와 비슷한 경험을 겪는 분들이 계시다면

배우자와 가족의 정의를 확고하게 정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자. 

"나는 집안 서열 꼴찌인가?" 


이전 28화 나는야 시댁 카톡 차단한 못된 며느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