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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의 담소 Sep 19. 2024

흔적



얕은 눈 위에 찍힌 발자국

어느새 다시 눈으로 덮입니다


무엇이 아쉬웠는지 그 위로 새 발자국을 찍으며

서성인 흔적이 쌓여만 갑니다


미련인지 기다림인지 모를 그 흔적

끝내 녹아 사라질 때까지 조금 더 서성일까 합니다


어차피 눈 녹고 나면,

누구도 그 자리에서 오래 서성인 내 마음 한 움큼 찾지 못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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