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02) 꿈을 이룬다는 것은, 이상과 현실이 만나는 것이지 않을까?
본 글은, 침 뱉는 알파카 님의 주제 '내가 오늘도 계획대로 살지 못하는 이유' 두 번째 브런치입니다.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게 하는 내적요인(사람은 스스로를 컨트롤할 수 없다)
앞서, 본 주제의 첫 번째 브런치에서 이야기했듯 '계획의 실천'이라는 이벤트는, 현실과 이상의 교차점에서만 발생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계획을 위한 외부요인과 그를 구성하는 환경이 현실이라면, 우리가 목표를 세우는 것, 미래를 꿈꾸는 것은 이상으로 볼 수 있다.
이전까지 이야기했던 외부요인과 달리 내적 요인의 경우, 통제가능한 범위에 있는 것 '처럼' 보인다.
이는 곧 우리 스스로를 원하는 대로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감으로 이어지는데, 실제로는 말처럼 쉽지 않다.
인간도 결국 여러 본능에 의해 이끌리는 동물이며, 때로는 이성보다 본능이 우선시되는 경우가 많다.
모두가 이해하기 쉽도록 '파블로프의 개' 실험을 예시로 들자면,
1) 사람이 종을 흔든다.
2) 종소리가 들려서 혹은 종이 흔들리는 게 보인다
3) 종을 흔든 사람이 먹이를 준다.
4) 이후, 종이 흔들리고, 종소리가 들릴 때마다 침을 흘리게 된다.
으로 구성된다면,
- 조건 : 종소리 / 종이 흔들리는 모습
- 반응 : 침 흘림
- 보상 : 먹이
가 된다.
위 조건 반사 구조를 쇼츠 시청자에게 적용하자면 아래와 같다.
- 조건 : 자극적 썸네일, 빠른 장면, 후킹 멘트
- 반응 : 클릭 + 시청 집중
- 보상 : 감정적 쾌감, 도파민
우리는 우리의 선택으로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누르고 싶은 영상이 노출되도록 하는 알고리즘이 시청자의 본능적 선택을 이끌어내는 것이 더욱 큰 영향력을 가질 것이다.
복잡한 세상을 해석하고 나 자신을 통제하는 방법
'삼체'라는 미국 드라마에서 나왔던 삼체문제를 생각해 보자(다소 스포가 있을 수 있음 주의)
삼체문제(Three-body Problem)
삼체문제는 중력으로 상호작용하는 천체가 세 개일 때, 그들의 움직임을 수학적으로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려워지는 문제를 의미한다. (두 개인 경우, 상호작용 예측이 쉽게 가능함)
결국 수많은 변수가 얽히고설켜, 도저히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도출한다는 것인데, 사실 사람의 인생은 삼체문제보다 더욱 복잡한 메커니즘과 기하급수적인 변수들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를 계산하려는 행동(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의 어려움을 다른 방식으로 다루어야 한다.
예시로, 삼체문제에서의 항성을 구축하는 우주라는 환경을 우리가 조정하거나, 변화시킬 수는 없지만, 우리가 일상생활을 보내는 환경을 계획 실천에 용이하게 바꾼다든지, 스스로의 규칙을 정한다든지 등의 것들은 쉽게 가능하다.
즉, 계획을 실천하고자 한다면, 복잡한 세상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통제하는 방법을 새롭게 세우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환경 구축과 통제의 구체적 예시
환경 구축 (공간을 목적성에 맞게 분리하기)
우리는 식탁에서 밥을 먹고, 화장실에서는 생리현상을 해소한다.
만약 반대가 된다면, 얼마나 어색할까?
다소 극단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공간을 목적성에 맞게 분리한다는 것은 이와 유사한 개념이다.
집에서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 학원 혹은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것이 훨씬 집중도가 높고,
재택근무보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이 일에 대한 몰입이 잘 되는 이유도 위와 같다.
그렇기에 실천하고자 하는 계획이 있다면, 그 실천을 쉽게 만들어줄 수 있는 공간을 먼저 구축하는 것이 계획과 실천 간의 괴리를 줄이는 방법이다.
통제 (생산성 애플리케이션 활용하기)
노 O, 옵시디O, 투두이OO 등 일정과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툴들이 많이 나와 있으며, 우리는 이 툴들을 활용해 우리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다.
가령, 투두이OO의 경우
- 일 간 Time Block 설정
- 주 간의 하루 기준 Time Block 설정
등이 가능한데, 이를 통해 바텀업 방식으로 일정을 쌓을 수 있고, 모든 일정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계실 노O과 옵시디O의 경우
데이터 베이스 기반의 일정관리부터, 자동화, AI 기능 등 매우 포괄적인 기능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를 잘 활용한다면, 연 단위의 계획을 수행할 수 있는 툴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일간 -> 주간 -> 월간 -> 연간으로 이어지는 형태 습관을 만들거나, 실천을 하게 된다면, 끝내 그 목표를 이루는 단위를 바뀌게 될 것이다.
3. Yeshiva Salon이 바라본 계획과 실천
(1) 계획의 큰 방향을 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은 방향성을 꾸준하게 만들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우리는 대개 계획을 세울 때, 이루고 싶은 목표 즉, 큰 방향을 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것들을 실천한다.
여기서, 실천한다는 의미는 작은 방향성들을 계속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하는데, 실천이 어렵다거나, 충분하게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면, 작은 방향성들을 더 작게 만들어 보는 것을 제안한다.
결국, 실천 가능한 수준의 작은 방향성이 모여 더 큰 방향성을 만들고, 그 방향성은 당신이 그리는 것을 향하고 있을 것이다.
(2) 계획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고, 바꿔야 한다.
계획과 실천은 단순히 의지를 다지는 문제가 아니다. 계획을 실천하지 못하는 스스로를 탓하기보다, 복잡한 현실 속에서 우리를 통제하는 힘이 어디에서 오는지 이해하고, 계획을 실천하기 쉬운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늘 기억해두어야 할 것은, 계획을 세우는 시점의 나와, 실제로 그것을 행하게 될 때의 내가 다르다는 점인데, 우리는 매일매일 바뀌고 있고,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외부 환경들도 매번 바뀌고 있기에, 더욱 현재의 계획이 최초의 계획과 달리 변경되거나 실천되지 못하는 것에 있어 큰 죄의식을 갖지 않아도 된다.
(3) 우리 모두는 계획대로 하고 있지만,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위에서 언급했듯, 계획을 세우고도 실천하지 못해 자책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어쩌면 우리가 계획을 ‘못 지키는’ 것이 아니라, 계획의 큰 방향성에서는 벗어나지 않았지만, 실천하고 있는 작은 행동과 목표 간의 교집합을 찾지 못하거나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우리가 어렸을 때 가졌던 꿈들을 생각해 보자,
1) 그 꿈을 왜 이루고 싶었으며
2) 어떤 요소가 그 꿈을 이루는 동기가 되었고
3) 지금의 삶에서 그 요소가 어떤 식으로 녹여져 있는가?
삶의 흐름은 매 순간 ‘결정’된다기 보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완성’되어 간다.
우리가 상호작용하는 모든 것이 우리의 길을 만들어간다
즉, 어렸을 적 꾸었던 큰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도중에도 언제든지 방향을 바꿀 수 있으며,
그것이 실패가 아니라 새로운 길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우리가 계획대로 살지 못하는 이유가 단순히 의지력 부족에만 있다고 믿는 순간,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스스로를 자책하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좀 더 본질적으로, 만약 당신의 삶이, 당신의 의지력과는 무관하게 이미 당신이 구축한 '환경'대로 움직이고 있다면, 당신은 오늘 어떤 '환경'을 만들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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