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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홍 Aug 21. 2021

오!늘 사진 [0] 서시

매미소리 사라진 자리

가을을 부르는 비가 내린다!


어젯밤 늦게까지 울어재끼던

매미소리가 일시에 사라졌다.

맴맴맴 맴마아아아음...


매미소리 지운 자리를 빗소리가 채운다.

솨아아 토당 토당당


너무 연연하며 살지 말자!

내가 떠난 자리도

또 금방 무엇인가로 채워질 것이니...


하루하루 매미처럼

오늘이 마지막인 양 울어재끼며


각박한 삶의 상처 버거워

눈물짓는 사람 곁에서

잠시라도 맴마음 맴마음

마음 토닥여 함께 울어주다가


때가 되면 흔적 없이 사라지자!


오랜만에 듣는 빗소리가 청아하다.


사진 by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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