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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용헌 Apr 20. 2023

조이스 캐롤 오츠의 <폭스파이어>

영화 <폭스파이어Foxfire> 2012년

영화 <폭스파이어Foxfire: Confessions of a Girl Gang>는, 1996년 안젤리나 졸리 주연으로 만들어진 적이 있는데, <클래스>로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로랑 캉테’에 의해 다시 2012년 만들어졌다. <폭스 파이어>를 연출한 로랑 캉테 감독은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인력자원부>를 상영하며 영화제와 인연을 맺었다. 1961년, 파리 근교 도시에서 출생한 로랑 캉테 감독은 영화고등연구소 IDHEC를 졸업하고 다큐멘터리 <철야>의 조감독으로 영화계에 입문했으며, 38세에 내놓은 데뷔작 <인력자원부>는 로랑 캉테를 단숨에 주목해야할 감독 리스트에 올려놓았다. 로랑 캉테 감독은 사회 안에서 갈등을 겪는 개인의 이야기에 주목해왔는데, 두 번째 연출작 <타임 아웃>으로 제58회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고, <타임>, <필름 코멘트>, <빌리지 보이스> 등에서 뽑은 2002년 영화 베스트 10에 들면서 거장의 반열에 올라섰다. 데뷔작 <인력자원부>에서 로랑 캉테는, 주 35시간 노동제 도입을 강행하려는 회사와 이에 파업으로 맞서는 노조의 투쟁을 그렸으며, <클래스>에서도 도시 빈민가 고등학교 교사와 아이들의 문제를 다루는 등 그의 시선은 소외되고 낙오된 모든 약자들을 향한다.     

렉스 새도프스키, 그녀만이 내가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매디-멍키 너는 내 심장이야라고 속삭일 수 있었다. 그건 진심이었을까, 아니면 진심인 척 놀리는 것이었을까, 그저 지분거리는 것이었을까, 아니면 그 모든 것이었을까? 그녀는 내게 살쾡이가 문 것 같은 키스 자국을 남겼다. 그 자국을 보면 안다. 폭스파이어의 사령관이었던 렉스 새도프스키야말로 우리 가운데 유일하게 자신이 가진 특별한 힘을 충분히 확신했던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다른 이들 또한 그녀가 우리보다 훨씬 더 거창하고 거침없는 말을 내뱉을 특권과 자격이 있는 사람임을 알아차렸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그녀를 질투할 수 없었다. 그럴수가 없었다. 그녀가 한 모든 일들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거대한 스크린에서 총천연색으로 증폭되는 것 같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했던 일처럼 스러지고 죽어가지 않았다.  (P15)    

 

나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매들린 페이스 워츠다. 그 시절 나는 때때로 매디-멍키였다. 가끔은 그냥 매디였고, 또 가끔은 (내 깡마른 체구, 이마에서부터 초승달처럼 꼬불거리며 올라가는 배배 꼬인 흑갈색 머리칼, 내 좁은 면상에 담긴 음흉하고 수줍은 유인원 같은 분위기와 한데 뭉친 눈, 코, 입 때문에) 그냥 멍키였다. 또 때로는, 빈도는 낮았지만 ‘킬러’라 불리기도 했는데-주로 렉스가 그랬다- 사람을 잔인하게 후벼 파는 것으로 소문이 자자했던 내 칼날 같은 혓바닥 때문이었다.   (P16)     

폭스파이어의 창립 멤버들은 다음과 같다.

렉스, 때로 ‘쉬나’라고 불렸다. 마거릿 앤 새도프스키, 우리의 사령관.

골디, 때로 ‘붐-붐’이라고 불렸다. 베티 시프리드, 우리의 중위님.

라나, 로레타 맥과이어.

리타, 때로 ‘레드’와 ‘파이어볼’이라고 불렸다. 엘리자베스 오헤이건.

매디, 때로 ‘멍키’와 ‘킬러’라고 불렸다. 매들린 페이스 워츠.         (P19)    

 

그녀는 내게 자기가 하늘을 향해 똑바로 오르고, 오르고, 또 올라가는 행복한 꿈을 꿨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기가 갈망하는 건 오라가는 게 아니라 추락할 기회라고 했다! 그녀의 꿈꾸는 듯한 말투에는 모종의 오싹한 흥분이 깃들어 있었다. “네가 추락하고 있다고 생각해봐, 매디, 내가 진지하게 말하는 건데, 무슨 소리냐면 말이지, 하늘에서 아주 오래오래 추락하다 보면, 무게를 못 느끼게 되지 않겠어? 설사 깃털이 추락한다고 해도 그 깃털이 더 이상은 자기 체중을 느낄 수 없게 될 거라는 얘기야. 아무 중력도 작용하지 않을 거라니깐.”    (P21)     

렉스는 자기가 맨 처음 생각했던 갱단 이름은 ‘페어펙스 애비뉴의 여우들Foxes of Fairfax Avenue'이었는데, 그러다 꿈에서 ’폭스파이어Foxfire‘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대답했다. “그러니 폭스파이어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암호로 들리는 거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우리에게 암호 같은 존재인 거고.”    (P66-67)     


기억이란 것이 종내는 잊힐 운명에 처한 것들의 저장소가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역사가 있어야 한다. 역사를 창조코자 애써야한다.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의 의미에 충실해야 하고, 날짜, 사건, 이름, 본 것들을 기록해야 한다. 그저 기억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기억이란 폴라로이드 사진처럼 희미하게 사라지는 것으로, 그런 사진에서는 마치 시간 그 자체가 눈앞에서 최각하기라도 하듯 멀어져가는 기억을 보게 될 따름이다.   (P68)     

그건 우리가 다른 어떤 조직들과도, 비스카운츠와 에이시스와 호크스처럼, 막돼먹은 남자애들이 만든 갱단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우리 조직은 진정한 자매 관계로 맺어져 있었다. 단순히 사내애들의 거울상이 아니었다. 렉스는 우리로 하여금 그들을 불신하도록, 심지어는 우리가 그들에게, 혹은 전부는 아니더라도 그들 대부분에게 자연스레 품고 있던 불신의 정도를 훨씬 넘는 수준까지 불신하도록 몰아갔다.    (P69)     


행복에 대한 이야기들. 미국에는 행복에 관한 논의가 차고 넘친다. 그런데 행복하다, 불행하다는 건 대체 무슨 뜻인가?

이제 와 돌아보면 결성 첫해야말로 폭스파이어의 역사에서 최고로 행복했던 시간이었지만 그때 우리는 그걸 몰랐다. 당시에는 결코 모르게 마련이다. 그때는 삶을 직접 부딪치며 살아내고, 돛을 모두 올려 전속력으로 달리며, 열에 들떠 움직인다. 모든 게 안전해지고 과거지사가 되어 사라지고 나서야 마치 꿈에서 깨어난 듯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그래, 난 그때 행복했어. 지금은 다 끝난 일이고, 그때 내가 행복했다는 걸 이젠 알 수 있어.” 어쩌면 그런 깨달음은 죽어가는 과정에서 얻는 이득이 아닐까?    (P85-86)     


우리는 가게를나온 뒤 바깥 골목에 감춰놓았던 피켓 표지판을 집어 든다. 하얀색 하드보드로 만든 피켓에는 단정한 빨간 글씨로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타인 애완동물>은 동물을 잔인하게 대합니다. 동물을 사랑하신다면 여기서 사지 마세요. 부끄러운 줄 알라. 두 개의 표지판에는 좁은 우리에 꽉 낀 채 코와 꼬리를 철창 밖으로 쑥 내밀고 있는 개들을 그린 그림 위에 ‘제발 살려주세요’와 ‘도와주세요’라고 적혀 있다. 그런 다음 우리는 핼러윈 가면을 쓴다. 렉스는 교활한 여우 가면, 골디는 으르렁거리는 늑대 가면, 라나는 도도한 고양이 가면, 리타는 팬더 가면, 그리고 매디는 당연히 장난꾸러기 원숭이 가면.

우리가 얼마나 빨리 결과를 봤는지 믿지 못할 거다.     (P134)      

이제 그들이 우리에게 보복했다. 그들 차례였다. 쌩하니 제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경멸했던 그 타인들 차례. 그들은 결코 자기네가 친 그물로 우리를 잡지는 못했다. 

폭스파이어는 타오르고 타오른다! 내 생각에 우리는 일종의 믿음의 단계에 접어든 것 같았다. 뭐가 정상이고 뭐가 비정상인지 알 수 없이 모든 게 얽혀 있는 꿈속에 있는 것처럼.

아마 당신도 그 타인들 중 한 명이리라..... 소심하고 점잖은 체하며 독선적인 사람,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거다. 비행 청소년 - 여자 깡패 - 못된 계집애들. 안 그런가?

뭐 좋다. 당신을 비난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저지른 짓에 대한 소식이 퍼지고, 우리 폭스파이어 소녀들이 진짜로 난처한 상황에 빠지고, 경찰에 체포되고, 몇몇은 실제 범죄로 기소되었을 때 해먼드 사람 대부분이 생각하고 있던 게 바로 그거였으니까.     (P182-183)     


맙소사. 세상에 살아 있지 않은 게 정말 많이 있다고 생각하면 막 약해져. 지구가 얼마나 많이 죽은 자들로 채워져 있나 몰라 그들은 서로 안에서 길을 잃었어. 있는 건 그저 지구뿐이지. 우리 박물관에서 생명의 나무 봤던 거 기억하니 진짜 수많은 동물 종들이 멸종했는데 그게 좀 무서웠잖아 왜냐하면 그럼 그 동물들의 목적이 뭔가 궁금하니까 하지만 사실 시간의 시작이나 등등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 그게 얼마나 오래전에 일어난 일이건 간에. 중요한 건 오직 살아 있는 존재가 지금 바로 살아 있다는 거야.    (P212)     

매들의 숫자를 세었다. 다만 매들은 살아 있는 존재였다. 그것들은 진짜였다. 매들은 그녀에게 자유를, 교묘함을, 그녀의 적 앞에서 끊임없이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들을 미안하게 만들어라. 그들이 너와 네 자매들에게 저지른 모든 짓을 후회하게 만들어라. 하지만 결코 그들이 그게 너라는 사실을 알게 하지 마라. 네 안에 있는 힘을 알게 놔두지 마라. 힘 자체가 실은 너임을 알게 하지 마라. 별안간 그녀는 매들 사이에서 날고 있었다. 등 뒤로 비틀리는 바람에 고통스러웠던 두 팔이 날개로 변했다. 검은 깃털과 강인한 근육을 가진 날개로, 그녀는 창공을 날아올랐다. 콘크리트블록 벽이 밑으로 떨어져 내려갔다. 비바람에 상한 땅딸막한 건물의 지붕도, 땅 그 자체도 조용히 아래로 멀어져갔다. 하지만 하늘! 하늘은 광대했다! 그녀는 그녀와 다른 매들, 다시 말해 창공을 환희에 찬 동작으로 날아올랐다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다시 날아오르는 이 나긋나긋한 피조물들 위로 하늘이 무한히 솟아올라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는 거의 공황 상태에 빠져 하늘을 응시했다. 그녀는 자신ㅇ의 비밀스러운 힘을 알아차렸고, 그럼으로써 자신이 결코 예전의 삶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걸, 결코 예전의 자아로 되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걸, 그녀가 줄곧 이 피조물들의 일원이었음을 깨닫도록 허락받았다. 

창공의 주인, 나도 너희들 중 하나야.     (P239)   

  

매디 워츠는 어떤 사람인가? 혹은, 어떤 사람이었나? 우리가 왜 그녀를 믿어야 하는가?

그녀가 어른에 가까워질수록, 다시 말해 모호성, 아이러니, 자기 회의에 대해 향상된 감각을 갖추고 증언을 할수록, 그녀의 기억은 점점 덜 명확해진다. (노트에 적힌 사항들도 점점 더 혼란스러워진다.) 거울이 하나 있다고 해보자. 세상을 비추는 단단하고 흠 하나 없는 표면을 갖고 있었기에 신뢰해 마지않았던 거울. 그러다 갑자기 이 거울이 박살나 흩어지면서 수많은 표면들, 세상을 보는 수없이 많은 작은 관점들이 드러난다. 이 표면들, 관점들은 그간 거울의 매끈한 표면 속에 내내 감춰져 있었음에 틀림없지만, 그동안은 있는 줄도 몰랐던 것들이다. 

어떤 사람인가, 어떤 사람이었나.    (P249)     

회고록 또는 고백록에서 필자는 일화, 인물, 장소, ‘플롯’ 등등을 발명할 권한이 없고, 모든 걸 일어난 대로 적어야 한다. 상상력이 아니라 기억력이 동인(動因)이 된다. 하지만 어떤 경우건 언어가 도구로 쓰이는데, 언어라는 게 믿을 수 있는 것인가?

언어가 없다면, 우리가 거짓말을 할 수 있었을까?

(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소리가 아니다. 폭스파이어의 과거를 헤집고 있는 이 고통스러운 수개월 동안 내가 한 번이라도 거짓말을 했다고는 믿지 않는다. 하지만 진실이라는 것이 언제나 유효하지 않다면, 그러니까 늘 진실이 정확히 기억나는 게 아니라면, 혹은 심지어 진실을 알아채지도 못한다면, 이는 특별한 종류의 거짓말이 아닐까? 마치 가톨릭 교회에서 태만죄를, 실제 있는 존재가 결여되기 때문에 우리가 파악할 수 있는 죄 중 가장 무겁게 취급하는 교리가 있듯이 말이다!)       (P271)     


우리에게 닥친 일. 렉스를 절망에 빠뜨려 그렇게 무모한 짓을 하게 만든, 그럼으로써 그녀를 잔인한, 혹은 잔인해 보이는 사람으로 만들어버린 그 일을 설명하는 또 다른 방법은..... 일단 깨친 눈으로 바라보는 법을 알게 되면, 다시는 세계를 영원히 변치 않는 크기를 소유한, 손에 잡힐 듯 구체적인 덩어리나 형상으로 볼 수 없게 된다. 세계의 날렵하고 어렴풋한 움직임만을 볼 수 있을 뿐이다. 왜냐하면 모든 물질은, 우리가 20세기에 배운 바에 따르면, 그저 보이지 않는 힘의 장(場)의 작용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눈에 보이는 것은 결과이지 원인이 아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사실 눈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눈앞에 있는 것을 통제하는 무엇에 홀리는 셈이다. 이런 이치로 우리 폭스파이어는 우리의 천국이자 우리의 연옥인 폭스파이어 농가에 사로잡히게 된 것이며, 이 외에는 다른 생각을 거의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P306)       

만약 렉스가 1961년 4월 22일 쿠바의 아바나에 있었다면, 지금은 어디 있을까?

이 얘기는 해둬야겠다. 나는 하루 일과의 거의 대부분 동안 현미경으로 사진들을 훑으며 보낸다. 흐릿한 신문기사 사진이 아니라 세부가 정교하게 찍혀 있는 태양의 사진이다. 평범한 현미경이 아니라 입체 현미경을 사용한다. 성능이 무척이나 뛰어나서 태양계의 평면 너머 우주 깊은 곳까지 들어가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관찰이 가능한 현미경 말이다. 공간과 시간을 비행하며 누비다 보면 가끔 어지러워진다. 내가 보는 하늘은 하얀 하늘, 음화(陰畵)의 하늘이다. 반대로 별들은 검은 점이고, 우주에 얼어붙어 있지만, 내가 필름을 앞에서 뒤로, 뒤에서 앞으로 움직이면 별들도 움직인다. 나는 검은 점들을, 흐릿한 형태와 얼룩과 별모양 구름을, 임박한 재난을 발견하려는 눈으로 (그걸 막아낼 힘은 없어도) 꼼꼼히 뜯어본다. 불안정한 궤도를 그리는 소행성들, 잠재적인 ‘지구 횡단자’들이 마치 목성과 화성의 궤도 사이를 떠다니고 있는 주소행성대(主小行星帶)를 벗어나겠다는 방약무인한 천문학적 생각이라도 떠올린 것처럼 날아다닌다.   (P446)     

나는 하늘의 똑같은 부분을 찍은 필름을 나란히 늘어놓고 그 안에서 움직임을 찾는다. 빛을 찾는 눈, 음(陰)의 빛을 찾는 눈, 임박한 꿈같은 혼란을 찾는 눈, 재난을 불러일으키는 암석 조각을 찾는 눈으로.

지금의 내 인생과 소녀였을 때의 내 삶 사이에 이어지는 부분이 있다 해도 나는 그게 뭔지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인간의 동기에 대한 관심이 인간의 행동, 즉 살아 있음에 대한 관심보다 줄어든다. 어쨌거나 별들에게는 아무 동기가 없다. 심지어는 별들이 죽어 떨어지는 것조차도 살아 있음에 순수하게 봉사하는 것이다.   (P447)     


렉스는 자기는 결단코 신과 신에 대한 온갖 헛소리들을, 또는 ‘영혼의 불멸’ 따위를 믿지 않는다고 했다. 렉스는 우리 모두가 그렇게 중요한 존재라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했다. 나는 내 마음이 얼마나 떨리는지 숨기려 노력하며 말했다. “그럼 너는 우리에게 영혼이 있다는 것도 안 믿겠네?” 렉스가 웃으며 말했다. “아마 우리에게 영혼이야 있겠지. 하지만 그게 우리 존재가 영원히 지속된다는 의미일 이유는 없잖아? 마치 불꽃처럼, 타오르는 동안만 존재해도 정말 충분한 거야. 그렇지 않아? 설사 불꽃이 꺼지는 때가 온다고 해도.”   (P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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