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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덜. 너덜. 너설. 서더리탕

by rosa

8. *괴다 :

(ᆢ을)(예스러운 표현으로)

특별히 귀여워하고 사랑하다.

*굄 :

괴다의 명사형.

1. 유난히 귀엽게 여겨 사랑함.

2. 남의 사랑을 받을만한 특성.

* 굄받이 : 남에게 귀염을 받는 사람.

만나 보면 알 거야, 왜 그 학생을 괼 수밖에 없는지.


아무리 만나도 그녀에 대한 굄을 느끼지 못한 나는 이쯤에서 진심을 전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9. *모탕 :

1. 나무를 패거나 자를 때에 받쳐 놓는 나무토막.

2. 곡식이나 물건을 땅바닥에 놓거나 쌓을 때 밑에 괴는 나무.

모탕 없이 장작을 패다가는 도끼날이 망가지기 십상이다.


날렵한 그의 도끼질 한 번에 모탕 위에 통나무가 두 쪽으로 쩍 갈라졌다.

10. * 넉걷이하다 :

오이ㆍ호박ㆍ수박 따위의 덩굴을 걷어치우다.

* 넋걷이 : 죽은 사람의 넋을 거두어들이는 일. 또는 그런 노래.

넉걷이한 고구마 덩굴을 한 짐 가득 지고 오시던 아버지.


노을 등진 늙은 무녀의 넋걷이는 보는 이의 애간장을 끊어내기 충분했다.

11. * 바심 :

1. 마름질한 재목들을 깎거나 파서 다듬는 일.

2. 곡식의 이삭을 떨어서 낟알을 거두는 일.= 타작

3. 채 익기 전의 벼나 보리를 미리 베어 떨거나 훑는 일= 풋바심.

* 조바심 :

1. 조마조마하여 마음을 졸임, 또는 그렇게 졸이는 마음.

2. 조의 이삭을 떨어서 좁쌀을 만드는 일.

바심을 끼니로 연명하던 시절에도 엄청나게 높았던 출산율.


보리밭에 풋바심 가는 아버지. 풀기 없는 여덟 개 눈동자가 보고 있었다. 웬수같은 보릿고개.

12. * 서덜. 너덜. 너설. 서더리탕.

* 서덜 :

1. 냇가나 강가 따위의 돌이 많은 곳. = 돌서덜.

2. 생선의 살을 발라내고 난 나머지 부분. 뼈, 대가리, 껍질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 서덜길 : 냇가나 강가 따위에 나 있는, 돌이 많은 길.

* 돌서덜밭 : 돌이 많이 깔린 땅. 또는 그런 밭.

오랜만에 고향에 오니 서덜길 고무신 신고 뛰어다닌 어린 벗이 문득 그립다. 세월 따라 흘러간 강물은 내 머리카락 마냥 줄었고 물 떠난 자리 드러난 돌멩이는 내 얼굴 검버섯 마냥 늘었다.

* 너덜 : 돌이 많이 흩어져 있는 비탈. = 너덜겅.

* 너덜밭 : 떨기나무, 칡덩굴 따위와 억센 잡풀이 우거지고 돌이 많이 흩어져 있는 비탈.

* 돌너덜길 : 돌이 많이 깔린 비탈길.

* 너설 : 험한 바위나 돌 따위가 삐죽삐죽 나온 곳.

* 바위너설 : 바위가 삐죽삐죽 내밀어 있는 험한 곳.

* 서덜과 서더리탕 :

NAVER 검색, 두산백과 내용입니다.


서덜은 생선의 살을 발라낸 나머지, 즉 머리, 등뼈, 껍질, 알, 꼬리 등을 함께 이르는 말로 '서더리'라고도 한다. 탕이나 찌개, 튀김에 많이 이용한다. 서덜탕은 나박하게 썰은 무, 콩나물 한 움큼, 대파, 마늘 다진 것, 다시마, 고춧가루, 쑥갓, 생선뼈 등을 넣고 끓이며 간을 할 때 소금 대신 까나리액젓을 사용하면 훨씬 맛이 좋다.



13. * 눈부처 :

눈동자에 비치어 나타난 사람의 형상.

같은 말 : 동자(瞳子) 부처. 동인(瞳人/瞳仁)

내 술잔에는 임의 얼굴

눈부처

주고받는 눈빛 사랑.


나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부처가 흔들렸다. 눈물이 쏟아질까 두려워 나는 질끈 눈을 감았다.




14. * 자라눈 :

젖먹이의 엉덩이 양쪽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자리.


* 볼우물보다 귀여운 자라눈 가진 복돌이가 할미눈에는 최고로 예뻤다.


* 자라목 :

1. 보통 사람보다 짧고 밭은 목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 춥거나 주눅이 들어 잔뜩 움츠린 목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매서운 추위가 찾아왔다. 거리에는 온통 자라목 되어 걷는 사람 투성이었다. 양손을 코트에 찔러 넣은 남 씨, 빙판길을 조심조심 걸어 출근을 서두른다.


눈 오는 아침입니다. 행복한 한 주일 지내길 바랍니다.

rosa에세이스트

고슴도치 엄마 이재은입니다저자수필쓰는 rosa입니다. 등단작가이며 은퇴한 간호사입니다 . 생활속의 소소한 느낌들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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