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과 몽상, 그리고 데카당스 2

우울과 몽상, 그리고 데카당스

by 지하
내 우울,몽상, 음울, 쾌락, 퇴폐를 사랑한다



내 모든 우울함과 음울함과 나태함과

끝도 없는 감정 기복에 고통받는 내 정신에게,

미(美)를 좋아하며 젊음을 찬양하며

호기심이 이끄는 쾌락을 거부하지 않는 내 내면,

깊은 어둠 속에 숨어있는 본능에게,

자라고 자라서 한 덩이 똬리를 틀고 앉아있는, 마음을 지배하는 존재여,

내 우울, 몽상, 음울, 쾌락, 퇴폐를 사랑한다.

기꺼이 그곳에 빠지리라.


2017년 12월 6일,

우울한 어느 날,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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