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바뀐 월요일, 오랜만에

우울과 몽상, 그리고 데카당스

by 지하

연락을 했어,

시험을 잘 봐라, 잘 지냈냐는 등의 사소한 질문으로 만날 약속을 잡았어.

우리는 이른 저녁을 먹고 밖이 어두워졌을 때쯤에 밖으로 나왔어.

이제 또 언제 볼 지 기약이 없어, 아마 이대로 헤어지면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너는 갑자기 아쉬운 마음에 그냥 보내기는 싫고,

그래서, 알고 지낸 반년 동안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해. 근처 카페 혹은 가벼운 맥주를 마시러 가자는 제안을 했어.


진작에 그래 주지 그랬어, 우리가 매주 만날 수 있었던, 매주 얼굴을 볼 수 있었던 그때, 내가 체념을 하지 않았던 그때.

우리는 타이밍이 어긋난 것 같아, 뒤늦은 후회도 아쉬움도 소용이 없어.

너는 갑자기 지난 행동을 후회하고 다시 인연을 이어보려는 노력을 해, 그 모습을 보면 나는 마음이 아파.


심장이 아려오고 찌릿찌릿, 저려오는 기분이 실제로 전해지고 있어.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나를 아프게 하는 그 기분이 좋아, 나는 침대에 누워 다시 눈을 감고 상상해.


연락을 했어.

시험을 잘 봐라, 잘 지냈냐는 등의 사소한 질문으로 만날 약속을 잡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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