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과 몽상, 그리고 데카당스

우울과 몽상, 그리고 데카당스

by 지하

내 우울한 감성과 회의적인 성격은 그림을 그리면서, 책을 읽으면서 완성된 것 같다. 원래 상상하는 것을 좋아했고, 몽상의 기질은 가지고 있었으니 말이다.

나는, 주변에서 나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그것은 4차원, 괴짜, 작가, 아티스트 등등의 말들로 불리기도 했다. 엉뚱하다, 특이하다, 이런 말을 들을 때면, 미술을 전공했던 나는 오히려 좋아했다.

주관이 확실하고 좋아하는 것이 분명한, 나의 가치관이 확고하게 성립된 나의 성격이 좋았다. 그러면서 형성된 나의 분위기가 좋았다.


아우라.

나는, 우울하고 몽상가적이면서도 아름답고 몽환적 매력의 아우라를 가지고 싶다. 음울한데 아름다운, 독특한 아우라를 가지고 싶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같이 있으면 그 분위기에 서서히 압도당하는 그런, 아우라를 가지고 싶다.


예술가적인 생각을 하고 싶고, 예술가로 살고 싶다. 나를 괴롭게, 우울하게 만들어서 그 고통 속에서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고 싶다.

아무리 즐겁다고 떠들어대도, 원래 인간은 본질적으로 혼자고, 외롭고, 세상은 불공평하고 우울하다.


예술.

나는 모든 예술을 사랑한다. 예술을 하다가 죽고 싶다. 예술가로 살다가 마지막까지 온 마음을 바치고, 죽고 싶다. 아름답지만 밝은 아름다움이 아닌, 고통스러운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눅눅하고 슬픔이 느껴지는 아름다움, 그런 것을 그리고 싶다.





그리고, 또 다른 독립출판 그림 에세이.

https://brunch.co.kr/brunchbook/jiha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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