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티끌

.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가는 삶》

by 야미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요가는 쉬지 않고 바로 다시 시작했다.


한번 멈추면 다시 시작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였다.

아침에 또봉이와 산책을 하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원래 작은 곳에서 존재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복잡하고 소란스러운 환경을 좋아하지 않는 나였는데,

왜 그동안 그렇게 바쁘고 치열한 곳으로 나를 몰아세우며 살아왔을까.

대만과 제주에서 행복했던 이유는 소그룹의 따뜻한

환경 속에서 현재를 충분히 즐겼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그런 현재를 다시 즐기고 있다.

가진 것에 감사하고, 과정을 즐기는 삶. 이대로도 충분하다.


요가 수련을 하면서 몸도 조금씩 변화를 느낀다.

전에는 근력도 부족하고 유연성도 부족했지만, 이제는

조금씩 균형을 잡아가고 있다. 발란스 자세도 잘 되고,


무엇보다도 요가를 하면서 내 마음가짐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예전에는 바쁘고 긴박한 환경 속에서 살아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그 속에서 나를 잊고 지내며 버티곤 했다.

이제는 그런 방식이 아닌, 힘들면 쉬고 내 상태를 살피며

조절해 가는 삶이 나에게 더 잘 맞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요가 수업 중 선생님의 커리큘럼도

이제는 조금씩 눈에 들어온다.

반복되는 듯하면서도 매 수업마다 소소하게 변화를 주시고,


덕분에 지루하지 않고 계속 흥미를 느끼며 따라가고 있다.

빈야사 요가를 꾸준히 즐기면서 언젠가 티칭 과정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수업을 당장 시작하지 않아도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이다.

최근 면접을 보며 새로운 일자리 고민도 계속되었다.

샤넬이나 큰 조직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보다는,

상담을 하고 소규모의 고정된 시간 속에서 일하는

현재의 방향이 내게 더 맞다는 걸 확인했다.


예전처럼 여러 사람의 눈치를 보며 힘들어하기보다는,

한 사람만 신경 쓰면 되는 환경 속에서

오히려 더 안정감을 느낀다.


체력이 무너지면 마음도 쉽게 무너지는 나이기에,

덜 치열하고 더 균형 잡힌 삶이 내게는 맞는다.


요가를 하고, 글을 쓰고, 사진과 영상을 만들어

기록하는 것이 내 일상 속 작은 기쁨이 되었다.

꼭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오늘도 이렇게 소소한

나만의 자유를 느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이전에는 항상 멀리서 행복을 찾아 헤맸다.

해외여행을 가야만 즐거운 줄 알았지만, 이제는

그저 부평 한복판에서도, 산책길에서도,

따뜻한 햇살 속에서도 충분히 행복을 느낀다.


유튜브도, 브런치도, 인스타그램도

다 내가 좋아서 기록하는 일들이다.


구독자가 많아야 한다는 조바심도 없고,

돈을 벌어야 한다는 부담도 없다.


그저 내가 지금 이 순간을 기록하고,

나중에 돌아보았을 때

나의 작은 성장과 변화들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영상 편집을 하면서 느꼈다.

편집을 마쳐서 올려두지 않으면 결국 아무 의미 없이

흘러가 버린다. 글도 그렇다.

그냥 머릿속에만 두면 사라지니까

차곡차곡 기록하고 정리해 두는 것이 소중하다.


나는 원래 말로 사람을 설득하고 소통하는 것이 서툴렀다

하지만 글쓰기를 통해 내 마음을 표현하는 법을 배웠고,

지금도 그 습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금처럼 요가를 하고, 독서를 하고,

글을 쓰고, 영상을 만들며, 상담이라는 일도 즐겁게

병행하면서 균형을 맞춰 살아가고 싶다.


그렇게 하루하루 차분히 쌓아가는 삶.
내가 나를 몰아붙이지 않아도, 꾸준히 하다

보면 결국은 길이 열릴 것이다.




내가 꾸준히 좋아하는 것들

요가 수련과 성장

글쓰기와 기록하기

영상 만들기와 편집

독서와 사색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