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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ㅇㅈluck Aug 20. 2021

작성 후기

남은 내 인생, 파이팅!

내가 이 이야기를 쓰기로 한 이유는 첫 글에도 쓴 것처럼,

① 나와 같은 사람들(부모의 이혼으로 큰 상처를 받은 혹은 죄책감이 큰 사람들) : "우리 잘 버텼고, 잘했다"

② 이혼을 망설이는 사람들 : "모두를 위해서 빨리 이혼하세요"

위 2가지이다.


한 분이라도 혹시 이 글을 보고 위로를 받거나 결정을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그리고 나 또한 이제는 이 글을 계기로 '나'를 위해 엄마, 아빠가 내 인생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을 조금씩 줄이기 위해 더 노력할 거다. 내가 온전히 나를 지켜냈을 때, 나도 엄마, 아빠를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걸 이제는 알기에. 그게 우리 가족을 아주 느슨한 끈으로나마 유지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는 걸 알기에.


평범한 가족. 예전엔 그게 엄청 쉬운 줄 알았는데 그것만큼 어려운 게 없다. 평범함이 제일 어렵다. 일상을 지켜내는 게 제일 어렵다. 


내가 자녀로 있는 우리 가족은 이미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정도로 깨진 관계지만 이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 이런 가족도 있고, 저런 가족도 있는 거지. 예전에는 그 깨진 그릇을 붙이기 위해 내 피를 흘리면서 계속 노력했는데 깨진 그릇은 그냥 깨진 그릇으로... 다만 누군가를 더 다치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할 거다. 더 이상은 예쁜 그릇을 보면서 내 그릇은 왜 저렇지 않지... 울고 화내지 않을 거다. 


나는 천하의 나쁜 딸이다. 하지만 뭐... 나는 그렇게 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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