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탄생 2023년 1월~6월 역사분기
2023년 1월부터 시작해서 6월까지 진행된 한국사 관련 책을 읽었던 긴 6개월이 어느덧 끝나고 이제는 문학 책을 읽고 있습니다. 너무 늦은 한국사 후기로 시간차가 있지만 그래도 중요했던 일이 많았기에 한번 써봅니다.
역사분기를 마무리하며 그동안 읽었던 책을 바탕으로 한 편의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사실 조금 정리된 글을 쓰려면 2시간에 생각도 하고 구성도 짜고 글까지 쓰는 건 시간이 촉박해요. 미리 준비하는 것이 사실 가장 좋잖아요. 역사분기를 하는 동안 매주 수업한 내용 중에 마음에 남는 키워드를 따로 적어놨어요. 그리고 글쓰기를 하기 한 달 전부터 주제를 각자 선정하기로 했습니다. 자유롭게 주제를 선정하도록 하니 놀랍게도 서로 완전히 다른 주제를 가져오더라고요. 교사가 주제를 한정 짓기보다 스스로 하고 싶은 주제를 선정했기 때문에 글을 어떻게 구상할지, 보조자료를 추가로 찾아오는 것까지 혼자 잘 해냈습니다.
하나의 주제에 3 문단 이상을 구상하기로 얘기해 보고 그 안에 소문단을 3개 정도로 나눠서 미리 목차를 만드는 작업도 병행해 봤습니다. 글을 평소보다 길게 써야 할 경우에는 미리 큰 그림을 그려보고 그에 맞춰하고 싶은 이야기를 정리해 보는 것이 필요하거든요. 잘 준비하고 글쓰기를 시작하니 막힘없이 써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다만 생각보다 너무 많은 양을 써야 했기에 2시간을 꽉 채우고도 시간이 조금 부족해서 남아서 마무리를 하게 됐습니다.
사실 주제가 굉장히 흥미롭다기보다 학구적이거나 딱딱한 문체이기 때문에 글을 쓰면서 재밌다는 느낌을 아이들이 받진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어떤 주제에 대해 긴 글을 쓰고 난 뿌듯함과 생각보다 엄청나게 긴 글이 나왔다는 사실에 놀라더라고요. 특히 2시간 내내 쓰고도 시간이 모자라고 그 정도의 시간 동안 글을 썼다는 사실에 스스로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썼던 글의 전문을 실으면 좋겠지만 우선 제목과 내용을 간략하게 적어봤습니다. 전체 글은 정말 흠잡을 데 없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아이들의 동의를 받아 책의 형태로 출간을 하고 싶어요.
-먼저 '좋은'이란 기준을 정하고 그에 맞는 대통령이 있었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대부분의 대통령이 기준미달이었다고 생각하고 그에 맞는 근거를 설명합니다. 결국 '좋은' 대통령으로 어떤 사람을 원하는지를 쓰며 마무리하는 글이었습니다.
-먼저 '위대하다'는 기준에 대해 간략하게 적고 왜 정조가 그에 맞는 왕인지 근거를 들어 설명했습니다. 정조와 비교할 수 있도록 조선의 어떤 왕들이 왜 안 좋았는지 예시를 들었습니다. 결국 조선에서 위대한 왕이 정조였다는 사실을 다시 이야기하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먼저 '흥망성쇠'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했습니다. 이어 조선의 흥, 망, 성, 쇠에 대해 차례대로 예시를 들어 설명합니다. 마지막으로 흥망성쇠를 안다는 것이 앞으로 슬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의미가 있다는 이야기로 마무리합니다.
-일제 강점기 전후로 벌어지는 조선에서의 내외부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며 시작했습니다. 먼저 조선 내부 양반들의 이기적인 모습을 거론하고 이어 외세의 침략을 언급합니다. 이후 일제강점기에 접어들게 된 조약 체결부터 시작된 식민지 시대의 위기와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독립운동 이야기가 나옵니다. 여기서부터 반복되는 역사의 예시인 IMF시대가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나쁜 역사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어떤 해결책이 있는지 의견을 보태며 마무리합니다.
-'경신대기근'이 어떤 사건인지 알려주며 시작합니다. 이후 어떤 파급효과가 있었는지 그로 인해 조선시대에 어떤 위기를 만들게 됐는지 이야기합니다. 결과적으로 위기를 준비하지 못한 상황에서 그 영향이 누구에게 미치게 됐는지를 말하며 우리는 왜 잘 대비해야 하는지 주장하며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