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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유 Oct 04. 2024

선물할 게 없어서 이걸 줘?

아뇨. 가을엔 이게 제일 좋습니다.

겨울로 시작했던 올해가 봄을 지나가고 여어어어어어르으으음을 견디다 갑자기 댕강 잘려 가을이 닥쳤(?)습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

요즘은 맛깔스레 책을 읽어주는 온라인 서재가 많습니다만, 삶에 지친 청춘들은 그윽한 가을 풍경 속에서 책장을 넘기는 낭만을 꿈꾸죠.


갑자기 선선해진 날씨 탓에 마음에도 약간은 바람이 들어가는데, 이때 공략할 것이 바로 독서입니다.

평소 감사했던 지인이나 사랑하는 가족에게 따뜻한 마음을 담아 책을 선물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랄까요.


함께 일하는 직장 동료에게 책을 선물하는 것도 낭만의 어디쯤에 있으려나요.

책에 담는 쪽지

책선물에 쪽지를 왜 곁들일까요? 

책 내용의 의미가 더 깊게 와닿을 수 있고 그에 앞서 책을 선물하는 나의 숨겨진 의도를 가장 잘 피력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왜 이 책을 선물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무엇을 기대하는지 간단히 서술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각주가 될 수 있어요. 특히 직장 동료에게 선물하는 책 속에 손글씨로 쓴 쪽지를 곁들인다면, 자칫 딱딱해 보일 수 있는 업무적 관계가 보다 따뜻하고 유연하게 변화할 수 있습니다.


저는 못 그리는 그림을 왜 굳이 그려 넣는지 모르겠습니다..




책갈피의 무궁무진한 활용

책갈피 별거 없어요.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을 써서 꾸미면 됩니다. 펀칭도 하고 실도 달고 스티커도 붙이고 그림도 그리고.


아이들에게 책을 선물할 땐 책갈피를 활용하는데요,

보통은 선물할 속지에 짧게 글을 적곤 하시지만 그러면 나중에 중고로 못 파니까 각종 아이템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고려했을 때 실용적인 책갈피만 한 게 또 없더라고요.


가을은 학업과 관련된 스트레스를 풀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기에 좋은 시기죠.


'네가 하는 모든 일이 의미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

'매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네가 자랑스럽다.' 


이런 따뜻한 응원의 문구를 손글씨로 적어 선물하면 자녀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줄 수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그 책갈피를 볼 때마다 부모님의 사랑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시험기간인데 시험공부 안 하는 딸에게.

책에 담는 마음

책에 쪽지를 곁들이는 건 사소해 보이지만 큰 효과를 발휘해요.

책 본래의 의도와 함께 독서자에게 개인적인 의미를 더해주죠.

선물 받은 책을 읽으며 중간중간 쪽지의 내용을 떠올린다면 그 책은 단순한 책을 너머 마음이 연결되는 다리가 될 거예요.



이렇듯 짧지만 따뜻한 문구를 담은 쪽지는 선물의 가치를 더해줍니다.

가을을 맞아 소중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책과 진심이 담긴 쪽지를 함께 건네보세요. 그 쪽지는 그들에게 당신의 마음을 전하고, 선물의 가치를 배가시킬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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