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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느Yonu Nov 02. 2019

캐나다 직장 상사의 괴롭힘. 그래, 끝까지 가보자

그녀의 애칭은 '마귀할멈' 진짜 좀 닮았거든요. 외형도 그녀 내면도.


https://brunch.co.kr/@yonu/111

이 글과 이어집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캐나다 전직장 상사가 나에 대한 악담과 거짓발언을 해서 내가 정당히 받아야할 라이센스를 1년이 지나가는 지금도 못받고 있다는 내용.


나는 당연히 레지스트리에 나의 결백을 주장하는 반박 서류와 자료들(레퍼런스 레터 포함)을 보냈다. 아직 결론은 안났지만 진행상황에 대해 써본다.

 


레지스트리는 나의 추가 레퍼런스 체크를 모두 마쳤다.


추천인 문화가 발달한 나라인 만큼 레지스트리는 내가 제출한 옛 직장동료들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레퍼런스 체크를 마쳤다. 나의 옛 직장동료들은 거의 1년만에 내가 연락했음에도 마귀할멈(내가 현재 내 전보스를 부르는 애칭이다.)의 악행에 함께 분노해주었으며 레지스트리에 그들이 나와 일하며 느꼈던 바를 가감없이 진실되게 증언해주었다.


옛 Coworker들과 주고받은 페이스북 메시지


당시 다녔던 학교장 추천서를 받은 것도 있기에 함께 첨부했고 아마 그 와도 통화했을것이라 생각된다. 학교장에게는 따로 연락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최근 레지스트리와 인터내셔널  전화를 통한 음성 답변도 마쳤다.



와중에 시차를 감안해 너희시간 오후 4시, 한국시간 오전 8시라고 이메일에 명시했음에도 휴대폰 너머 들려오는 인사는 이랬다.


안녕! 여기는 오후 4시에요. 한국은 오전 9시죠?


느그 여듧스르그 흐슬튼드...... 부들부들. "아니 8시에요" 라고 알려주자 천하태평한 그녀의 대답은 "Oh! That's crazy!" 그래, 넘어가주자.


통화는 의외로 친절하고 밝은 분위기로 진행됐고 나도 지구 반대편 그녀와 웃으며 통화했다. 통화 말미에는 레지스트리의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는 말도 덧붙이며. 사실 캐나다 사람들이 워낙 게으른데다 레지스트리면 공무원 집단이라 대충 Denial 통보하고 말 줄 알았는데 이 정도로 진지하게 조사에 나설 줄은 몰랐다. 물론, 아직도 Denial의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마귀할멈네 회사 단체 사직 소식


그러던 중에, 세상 좁다고 같이 학교를 다녔던 동종업계 한국인 동생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밴쿠버에 있을때 종종 곱창전골을 먹으러 같이 다니곤 했는데 나 떠난다고 나는 그녀에게 프린터기를, 그녀는 내게 과자와 진심 담긴 편지를 주었다. 코 끝이 얼마나 찡했는지 모른다.


연락의 내용은, 마귀할멈네 회사 직원들의 단체 사직에 대한 내용이었다.


Thirty(30)와 Thirteen(13)은 원어민들도 가끔 헷갈리니 애교로 넘어가주세요.

내가 근무할 때도 우리 로케이션은 마귀할멈의 부족한 리더십과 폭정으로 근무자들의 불만이 많았다. 나는 저 회사를 이미 8월에 떠난 상태였다. 10월에 족히 10명은 넘는 직원이 단체로 그만뒀다니. 이건 분명 마귀할멈에게 문제가 있다는 또 다른 증거다.


나는 레지스트리에 메일을 썼다. 30인지 13인지 정확히는 모르니 more than 10이라고 표현했다.


이름을 제공할 수 없는 소스로부터 작년 10월 OOO네 회사의 직원 10명 이상이 한꺼번에 회사를 그만두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11월쯤 레지스트리의 Jenifer와 OOO이 나에 관해 통화 한것으로 기억합니다. 어디까지나 나의 추론이지만 당시 OOO이 화가 많이 나있던 상태였거나 기분이 나빠 내게 화풀이를 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일이 있었다는 것은 내가 아니라 OOO의 보스로서의 자질과 증언의 신빙성을 재고해 보아야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누차 말하자면 OOO을 제외하고 나의 다른 직장 상사들과 동료들 그리고 학교장까지 나에 대해 그녀와 정반대의 증언을 했으니까요.


이 부분은 내가 보냈던 이메일을 가져다 붙이려다가 의외로 지울 부분이 많아 지저분해져서 그냥 한국어로 내가 적었다.


그리고 캐나다답게 레지스트리는 답변을 늦게까지 안했다. 하여 나는 Follow-up해달라는 메일을 일주일 뒤 한번 더 보냈고



레지스트리의 답변. 점점 이 싸움도 끝이 보인다.



레지스트리는 나의 사건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한 점에 대해 고맙다며, 지금부터 모든 리뷰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지금까진 뭘 했다는 거야 그럼) 라이센스가 나올지 안나올지의 여부도 결정하겠다고 했다. 오케이. 일단 내가 할 수 있는건 다 한것 같다.


어딜가든 사이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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