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화
19살은 매우 불행했다
4년 넘게 믿고 의지했던 어른이 나를 배신했고
평생을 사랑했던 동생을 마음속에서 버려야 했다
그 후유증은 심각했다
마음속에서 쉽게 버리지 못했다
나 때문에 쫓겨났다는 죄책감 마저 들었다
동생이 미운 정이 쌓이고 거기에 걸리고 묶여
불행에 중독된 나는 한참을 우울감에 빠져있었다
그러다가 나에게 희망이 생겼다
바로 희망을 주는 영상을 올리는
크리에이터가 되는 것이었다
크리에이터를 한 적이 있었다
시작은 우연히 뜬 영상이었다
처음 시작은 나 같은 사람도 있으니
힘내서 같이 살자는 의미였다
하지만 점점 사람들의 관심은
자극적인 것을 원하게 되었고
내 영상은 어느새 먹방으로 바뀌어있었다
사랑받기 위해 내가 어느 정도까지
망가질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틱톡에서 유튜브와 인스타로 업로드를 바꾼 지
불과 한, 두 달 만에 20kg이 넘게 쪄버렸다
점점 불행해지기 시작했다
남을 위해 나를 망가뜨리고 남는 것은 없었다
성숙하지 못한 방법이었다 후회가 많이 남는다
허리디스크도 더 심해졌다
공황장애로 토하는 증상까지 생겼다
소속사까지 갔지만
결국 3년간 하다가 그만두게 되었다
많은 흑역사를 남겼고
많은 경험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그만두고는 릴스, 숏츠를 못 보게 되었다
그리고 자기혐오와 우울감에 빠졌다
그래서 모든 장비를 버리고
모든 계정과 그때 쓴 일기장을 몽땅 버렸다
다시는 남에게 사랑받기 위해
나를 망가뜨리는 일을 하지 않기 위한
나만의 굳은 결심이었다
그 시간을 모두 지워버리고 싶었다
밖에 나가지 못하는 내가 그나마 할 수 있었던 일인
영상을 올려 돈을 벌어서 엄마를 구해주고 싶었던
나 자신이 죽도록 미웠다
그렇게 3년간의 뜨기 위한
끊임없는 창작의 발버둥은 끝이 났다
모든 것을 버리고 반쪽 자리 스님 생활이 시작되었다
음악 유튜브 글쓰기 넷플릭스 모든 것을 보지도,
하지도 않기로 다짐했다
오직 싱잉볼 소리만을 들으며
거의 1년 동안 살아가고 있었던 때에는
예전에 아팠던 기억을 생생하게 기억하지 못했고
거의 까먹다시피 한 수준이 되어있었다
도대체 내가 왜 이 지경이 되어
그들을 증오하며 싸워왔고
지켜왔는지 자살 시도를 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잊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유를 모르니 답답해서
억지로 기억을 되짚어보기도 했다
아 그래서 그랬나 엄마에게도 물어보며
“내가 그때 어땠어?”, “걔가 그때 그랬어?”
’아 그런 일이 있었구나 ‘ 하며 잊어버린 기억들을
다시 주워 담아 정리했다
잊어버리면 너무 억울한 일들이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