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위 너와 나(N행시)

내 사랑이 위로가 되길

by HAN

루한 사람이라 마음에만 담고 있었는데

마음을 너에게 말해주려고

사실 난 너에게

움이 되고 싶어서 네 주위를 맴돌았어

맨틱하지는 못하지만 투박한 내 사랑


로가 될까 하고 말하는 거야


요즘 많이 힘들어 보여서

을지 모르겠지

누군가 널 사랑한면 힘이 나지 않을까


는 그냥 네가 덜 힘들었으면 좋겠어




아빠 진료를 위해 병원에 가면서 장난 삼아 고속도로 N행시를 지어보자고 했었다. 다들 반응이 없어서 포기했다.


아빠는 다행히 조금 좋아지셔서 암에 대한 치료를 고려하게 됐고 색전술을 하기로 했다. 입원 일정이 나왔고 난 엄마의 간병이 걱정돼서 아빠에게 여러 가지 잔소리를 했다. 매사 사서 걱정을 하는 엄마에게도 왜 그냥 믿고 맡기지 못하냐고.

다음날 아침 일어났는데 눈물로 흠뻑 젖은 이불 위에 누워있는 기분이었다. 누군가의 눈물... 아빠, 엄마는 지금 최선을 다해 버티고 있을 텐데. 내가 그 마음을 알기나 할까...

언젠가 지금의 시기를 후회할 거 같은 마음에 내 마음에도 눈물이 고였다. 난 지금의 시기를 후회 없이 잘 보내고 싶다. 난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을 옆으로 찍은 사진을 세워서 사진에게 말했다. 일어나라고. 정신을 차리라고. 마음아 다시 일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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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사연을 담고 고속도로를 오갔을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고속도로 N행시를 썼다. 누군가 힘든 마음이 조금이라도 덜 힘들길 바라면서.


우린 알지 못하지만 우린 지금 누군가의 보이지 않는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가 갖는 관심도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서로의 사랑이 서로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길 바란다.




제목의 사진을 보며 난 머리숱이 적어진 홀쭉이 아줌마가 생각났다.

하늘 향한 노란 잎과 앙상한 가지를 당당히 드러내고 서 있는 나무. 이 나무가 더 예뻐 보이라고 기꺼이 배경 되어 주는 파란 하늘. 이 나무는 그냥 당당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예쁘고 사랑이 생각난다. 홀쭉이 아줌마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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