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내가
물인지 몰랐어
아무 예고 없이
춤추듯 흘러
상처 난 네 고막을
지나기 전까지
갑작스러운 침입자에
온 신경이 곤두서고
네 분노가 절규되어
나를 흔들고 나서야
난 내가
물이라는 걸
너에게 아픔이라는 걸
그렇게 알았어
내 모든 걸
눈물로 흘려보내고
그저 온기 되면
가도 될까
내가 사랑하는
너에게
누군가에게 이 꽃은 따스함이고, 화려함이고, 누군가에게 이 꽃은 과장된 어릿광대 같은 짜증이다.
아무 거리낌 없이 흘러가는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예측되지 못한 침입이고 버거움이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은 경청에서 시작된다는 걸, 우리가 당연시하기에 까칠하다고 흘러 넘기는 그 말 안에는 너무 많은 고민과 사랑이 담겨있었다는 걸 새삼 절실히 느낀 밤이었다.
너무 많이 미안해서 말릴 새도 없이 눈물이 주르륵 흘렀던 그 밤을 잊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한발 떨어져서 사랑하려 한다. 너무 많이 사랑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