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AN Sep 18. 2024

넌 꽃

너이기만 하면 돼

요즘 조카와 아들의 결혼 이야기가 오간다.


자연스레 내 삶을 돌아보며 마음이 좋지 않았다. 보이는 내 삶의 흔적은 부족함과 상처뿐이다.


여러 생각을 썼다 지웠다 하면서 내게도 한 가지 있는 것이 생각났다. 삶 전체를 통해 알려주고 싶었던 신의 사랑과, 한줄기 선함과  따스함.

타인을 향한 마음으로 그 한줄기 선함과 따스함이 아이들에게 먼저 닿지 못했다.

언젠가 내 삶의 끝에서 타인을 향한 사랑이, 그 깊은 곳에서는 내 아이들을 향한 사랑이기도 했다는 걸 알게 되기 바란다.




새롭게 시작하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꽃을 그렸다. 사방에서 각기 다른 어려움들이 꽃을 잠식하지만 여전히 어름다운 꽃을 표현한 그림이다.

사실 이 그림은 망친 그림이다. 그림을 그리고 손에 들었는데 선풍기 바람에 날려 벽에 붙어버렸다.

잠시 당황했지만, 그림을 떼고 벽면에 흰 종이를 대고 찍은 것이 제목의 모습이다.  하나의 그림이 두 개로 나눠진 거다.

벽에 붙으면서 원래 그림의 꽃이 뭉개졌지만 괜찮다. 잘 그리기 위한 그림이 아니라 마음을 전하는 그림이다.

예기치 않는 일들로 채워질 삶을 이 상황보다 더 잘 표현할 수는 없을 거다.


삶은 만만하지 않다. 더욱이 전하지 못한 사람들이 함께 시작하는 삶은 더욱 만만하지 않다. 삶의 풍랑에 흔들리더라도 각자의 방식으로 존귀한 스스로를 지키고, 그 흔적 안고 서로 부족함을 채워주면 좋겠다.

그 마음 담아 이 글을 썼다.


넌 꽃

그래도 꽃

그럼에도 꽃


넌 존귀하고

아름다운 꽃

존재만으로도

향기 나는 꽃

예쁜 눈이 있어야

보이는 꽃


너의 부족함은

내가 채워줄게

내가 너 되고

네가 나 되어

그렇게 살자

꽃으로


이 글에 언젠가 썼던, 내가 가장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더했다.


꽃잎을

펴라

꼭 펴라

죽을힘을 다해 펴라


예쁘지 않아도

향기롭지 않아도

쓸데가 없어도


꽃이니까


신이 창조한

존귀한 너는

최선을 다해

그냥 너이기만 하면 된다.


두 글로 AI와 함께 만든 가사다.


1절:

넌 꽃, 그래도 꽃

그럼에도 여전히 꽃

세상에 아무리 바람 불어도

너의 빛은 절대 사라지지 않아

네가 힘들 때도, 혼자라고 느낄 때도

네 안엔 언제나 향기로운 꽃이 있어


후렴:

꽃잎을 꼭 펴, 눈물은 괜찮아

신이 만든 존귀한 너, 그대로도 빛나

너이기만 하면 돼, 그게 전부야

상처마저 너를 더 아름답게 해


2절:

너의 부족함은 내가 채워줄게

내가 너 되고, 네가 나 되어

우린 서로의 빛이 되어 살자

넘어져도 괜찮아, 일어날 거야

그 모습 그대로, 넌 참 소중해


후렴:

꽃잎을 꼭 펴, 두려워하지 마

신이 만든 존귀한 너, 빛을 발해

너이기만 하면 돼, 그게 전부야

상처가 너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브리지:

어둠이 와도 너는 빛나

세상이 뭐라 해도 넌 그대로 아름다워

너의 눈물은 꽃이 될 거야

너의 아픔은 언젠가 힘이 돼


후렴:

꽃잎을 꼭 펴, 눈물은 괜찮아

신이 만든 존귀한 너, 그대로도 빛나

너이기만 하면 돼, 그게 전부야

세상 어디에도 없는 너만의 꽃


이 노래가 이들에게는 삶의 지혜가, 허무한 삶에 무너지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


지금은 보이지 않아도 우리의 애씀은 먼 훗날 빛되어 아이들을 비출 거다.


https://share-ai.singgenix.com/?token=StUejOopBMKcIphsrUEdgXBbAJ2G6jsTuM%2Bb6DNpnJsO2nCJtIQh


이전 07화 나에게 넌(우산 같은 사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