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을 열 때마다 기억할 것
누군가가 택배로 보내준 마카롱 세트.
보낼 때는 예쁘고 먹음직스러웠을 테고, 꽤 비싼 값을 치르고 준비했을 텐데,
막상 받는 사람 손에 들어온 건 안타깝게도 음식물 쓰레기였다.
처참하게 뭉개진 마카롱 세트를 받아 들면서 문득 '내가 하는 말이 이렇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입을 떠날 때는 아름답고 꽤 괜찮은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누군가의 귀에 도달할 때는 도무지 받아줄 수 없는 ‘쓰레기’가 되어 있지는 않은지.
마카롱을 선물 받은 나는 입으로 먹는 대신 마음에 깊이 새겨두기로 했다.
입을 열 때마다 이렇게 뭉개진 마카롱 더미를 누군가에게 선물이랍시고 보내지 않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