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단언집 17화

요거트

유산균을 이용하여 우유를 발효시킨 식품

by 유예리



내 인스타 아이디는 yforyogurt​다. 한국말로 치면 나에 나비 정도 되는 단어다. 요거트를 애정하는 마음을 담아, 성씨 이니셜인 Y에 요거트를 붙여 만들었다. 닉네임 짓기가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사람이라, 며칠을 고민해 만들었더랬다. 단순해 보이지만 그랬다. 그러고는 꽤나 흡족해했다.


요거트, 맛은 물론이고 나와 닮아 좋아한다. (특히나 그릭요거트!) 빵, 바나나, 블루베리, 땅콩버터 어디든 잘 어울리지만, 고유의 맛을 잃지 않는 아이. 그 자체의 수명은 짧지만 오랫동안 사랑받는 아이. 무엇보다 특유의 질감, 신맛으로 호불호가 강하지만 매력적인 아이. 내가 보고,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과 싱크가 맞다.


좌우지간 사랑을 담은 아이디는 눈에 잘 띄고, 기억하기 쉽다. 이름의 뜻을 설명하기도 간단하다. SNS 아이디로 제격이 아닌가. 다만, 입 밖으로 내보이기에 살짝의 용기가 필요하다. 첫맛의 산미처럼, yforyogurt 생소하다. 그 뒤에 이어지는 담백함과 고소함. [요거트를 사랑하는 예리] 순수하게 기억되길. 그렇게 생각하며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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