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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낙비

by 윰글

후루룩 후두둑- 빗방울 솟구치고

창밖의 두 눈이 출렁인다


뒷꿈치에 엔진 달고 달리기 1등 도전

목소리에 고깔을 씌워 초목산천 우수수


와라락 빗물에 풀이파리 휘젓고

급조된 웅덩이 폴짝대는 개굴걸음


색색 우산들 마중 나와

누가 나를 반겨줄까

눈 씻고 찾아도 헛그림만 또 그렸네


한 번만, 단 한 번만

이게 그리 어려운가

텅빈 자리에 목구멍이 타들어간다


엄마가 되고서 알았다

어릴 적 몰랐던

엄마 눈 속 붉은 빗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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