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펴고 힘껏
하늘을 날아
멀리 가면 좋은 줄
높이 날면 되겠지
비행접시 마냥
멀리 높이 날아보고
이제는 돌아가려
센 날갯짓 더해보나
받아줄 곳
안아줄 이 보이질 않아
무얼 잘못했나
무얼 잃어버렸지
갯벌서 조개 캐듯
머릿니 잡듯
뒤적이고 돌아봐도
뜨건 눈물만
깃털 붉게 적신다
-29년차 현직 초등교사. 일상과 교실, 책 속에서 떠오른 마음을 시와 에세이로 쓰고 있어요. 제 글이 누군가의 하루에 닿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