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위 손바닥에
돌탑으로 무지개를 그린다
화산처럼 뿜을라,
용암처럼 흐를라,
놓은 자리 바꾸려 — 쌀밥 보리밥.
쿵콰당 쿵콰당, 벌러덩 벌러덩
가슴속 방망이질,
콧구멍 평수만 넓혀
지진을 맞았나,
무너지는 돌 그림자 —
웃음 깨비 발라당 아이 등에 올라타,
도전 깨비 스사삭 아이 눈에 스민다.
-29년차 현직 초등교사. 일상과 교실, 책 속에서 떠오른 마음을 시와 에세이로 쓰고 있어요. 제 글이 누군가의 하루에 닿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