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침묵

by 윰글

울컥울컥


내 마음 안의 풀벌레

그 목음에 산을 오르고

불쑥불쑥 울려 퍼지는 그 울음에

내 숨이 멎는다


마음 주머니에 담은 말은

열어놔야 하겠지만

사라지면 무겁고 아플까

누르고 누르고 또 눌러본다


감정의 풍선 터질까

한 마디, 두 마디

그 수를 다 못 세어


타들어가는 눈동자

가슴 방망이질에

도망갈까 무서운 내 마음

묻고 싶어도 손으로 감싸고

입술을 다물어보는 나


참는 것에 익숙해져

우리 사이에 놓는 침묵


'이런 것도 사랑인가'


소리도 없이 묻는다

들을 사람 하나 없으니

keyword
이전 24화쭉,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