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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항

by 윰글

25 평 교실

복사기 위, 아래

두 남자


만화 속 주인공이

아이의 머릿속을 채우고

아버지와 아들은

가을길의 단풍잎처럼

마음의 걸음을 뗀다


을 넘어든 달빛이

어항에 연두색을 더해도

두 사람의 눈빛은

어둠을 밀어낸다


사랑 밭에 뿌려진

아이라는 씨앗이

시간의 페이지 위에

"오늘"이라는 추억을 새긴다


그 작업의 창을 열면,

가을 들판, 코스모스처럼

두 사람의 미소가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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