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공기를 안고
두 손이 스며들 때
무슨 일인지
묻기도 전에
내 손이 너에게 닿는다
세상은 멈추고
떨림은 갈 곳을 잃어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가야 할지
가슴은 쿵
머리는 백지장
감전이 되면
누구의 몫일까
찰나를 건너
마음의 불을 피운다
감춰서 아팠다면
묻어둔 온기를 깨우려
불쏘시개 하나 쥐어본다
마음의 가면 벗고
너를 가린 전봇대 옮기면
달리는 마음은
브레이크를 버렸다
-29년차 현직 초등교사. 일상과 교실, 책 속에서 떠오른 마음을 시와 에세이로 쓰고 있어요. 제 글이 누군가의 하루에 닿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