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이지만 자본주의자들은 2 + (-1) = 3이라고 생각한다. 빚진 것도 투자라고 한다. 불굴의 정신을 가진 긍정의 화신들이다.
그의 이야기는 대체로 이런 식이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노력하는 것에 비해 점수가 잘 나왔다. 머리가 좋았다는 얘기다. 대학입시에서도 원하는 만큼 점수가 나와 경영학과에 들어갔다. 그는 사업을 하는 것이 목표였다. 공부 체질이 아니기에 CPA 같은 시험을 보는 것은 관심 밖이었다. 웬만한 기업에서 사회경험을 하고 자신의 사업을 하기를 바랐다. 그는 대학교부터 주식에 관심이 많았다. 아버지의 영향이었다. '돈을 모으려면 돈이 있는 곳에 있어야 한다'는 그의 아버지의 삶의 철학이다. 젊은 시절 그의 아버지는 미군부대에 근무했다. 미군부대에 근무하면서 처음에는 지인들로부터 부대 내에서 판매하는 물건을 구할 수 있냐는 부탁을 받고 암거래를 시작했다. 그 후에는 동네 사람들을 상대로 암거래를 했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양키시장에서 그의 처가 장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가게에는 밀키웨이 초콜릿, 리츠 비스킷, 말보로와 카멜 담배, 전지분유, 각종 위스키, 군대 야상, 모포, 콜게이트 치약 등이 좌판에서 반짝였다. 미제가 표상하는 미국 이미지는 한국인이 거부할 수 없는 욕망의 대상이었다. 그의 아비는 모은 돈을 가지고 동네에서는 돈놀이를 하였다. 그의 아버지의 별명이 현금 대장이었다. 나이 들어 일을 그만두고는 증권사 객장에서 살았다. 그의 지정좌석까지 있을 정도이다. 주식시장 시세 전광판을 보면서 졸다가 깨곤 했다. 우연인지 돈에 눈이 달린 건지 모르겠지만 그에게는 돈이 따라붙었다. 아비의 말대로 아들도 돈이 있는 곳에 취직하였다. 증권회사이다. 그의 기질에 맞는 일이었다. 일에 재미를 느낄 무렵 2000년대 it버블로 증권계를 떠났다. 그리고는 학원계로 와서 영어를 가르쳤다.
그는 주식시장의 격언을 믿지 않는다. 가치투자도 믿지 않고 회사의 발표는 더더욱 믿지 않는다. 대한민국 대부분 작전주라고 생각한다. 이 사실을 믿었다면 주식투자로 망하지는 않았을 거라 했다. 그도 한때는 시간을 내서 증권분석을 하였다. 세계경제의 흐름과 정부의 정책기조와 기업의 내재가치를 분석하면 안정적인 초과수익이 보장된다고 생각했었다. 그렇지만 주식시장은, 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는 것을, 불법이 판을 치다는 것을, 아무리해도 되는놈만 되는게 세상이라는 것을, 돈을 잃고 나서 알았다. 그런데 주식실패의 원인을 더 면밀히 따져보면 주식을 책으로 배운 데에 있다. 책은 바른 방법만 가르치지 불법은 가르치지 않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의 속담중 '계란은 한 바구니에 넣지 말라'는 말이 있다. 웃기는 소리다. 분산 투자하면 위험을 방지할 수 있을지 몰라도 돈은 모을 수 없다. 서민이 언제 푼돈 쪼개서 언제 목돈 모을 수 있겠는가. 이거다 싶을 때 몰빵 하는 게 돈을 모으는 것이다. 기업들은 상장해서 돈 당기고, 분식회계 저지르고, 매출 조작으로 기업평가 올려 주식 장사로 돈을 벌고, 또 우회 상장해서 오르면 팔고 빠진다. 이것만이 아니다. 그들은 기업의 중요 정보가 공개되기 전에 회사 내부자가 거래를 하거나 믿을 만한 타인에게 정보를 흘린다. 게다가 허위 또는 과장 공시를 일삼는다. 검은 머리 외국인도 판을 치고, 무차입 공매에, 서로 짜고 거래를 하지를 않나, 스스로 매수와 매도를 하여 개미들을 꼬신다. 유력 정치인이 대권에 도전한다고 하면 관련 주식은 몇 배 오르고, 주기적으로 금융사고는 터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치투자라는 말에 대다수 격조 있는 분들은 동의한다. 가치투자라는 말을 입에 달고 유명세를 탔던 전설과도 같은 증권사 대표나 자산운용사 대표는 위탁매매만을 해야 한다는 법을 어기고 차명으로 거래를 하거나 자기 매매를 하였다. 주식시장은 미사일과 핵폭탄이 오고 가는 전쟁터인데 개미들은 총칼 들고 싸운다. 그렇게 당하고도 어떤 주식이 이틀만 상한가 치면 개미들은 동참할지 말지 엉덩이가 둘썩거린다. 이런 개미나 남의 말 듣고 하는 개미들이 있는 이상 주식시장 끄떡없다. 그리고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이 한마디가, 증권시장에서 모든 범죄행위에 면죄부를 준다.
그는 학원에 일찍 나와서는 공용 PC로 주식동향을 본다. 주식시장에서 큰돈을 잃었지만 아직도 주식투자를 하는 거 같다. 주식 생각에 다른 일에는 집중을 못하고, 진지하면서도 능청스러운 웃음은 사라졌다. 그런 어느 날, 그는 학원일을 그만두고, 소식도 끊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집은 처에게 주고, 주유소에서 일을 한다고 했다.
[서울/데일리 비즈니스] 문선영 기자 입력 2018 09. 21 17:09
20일 바이오기업 '내말만믿어' 는 미국의 거대 제약회사와 항암제 후보물질 'BDL9638'에 대한 임상실험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BDL9638은 종양을 유발하고 성장하는 데 관여하는 효소를 억제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의 일환인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서 입성하여 시총 3위까지 오른 바이오기업 '내말만믿어'는 항암치료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 자신 있게 말하고, 아울러 주주들의 권익과 이익보장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서울/ 위클리 비즈니스] 김운상 기자 입력 2019 08.15 14: 45
상자폐지 위기에 놓인 바이오기업 '내말만믿어' 의 '언젠간될거야' 대표의 자본시장법상 미공개 정보이용 등 혐의에 대한 판결에서 대법원 1부는 '내말만믿어'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