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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영학 Jan 01. 2018

2017년 브런치 회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브런치에 첫 글을 올린 것이 2016년 10월 27일입니다. 중국에서 몇몇 분(ex. 이호성)들의 브런치를 눈팅만 하다가 귀국하고 열흘만에 첫 글을 썼군요.


처음 시작하고 한 달 넘게 거의 읽는 사람이 없는 브런치로 남아있었는데, 김봉진 대표님과 홍성태 교수님의 배민다움 강의를 듣고 쓴 '브랜딩 vs 퍼포먼스마케팅' 글이 난데없이 조회수와 공유수가 올랐었습니다. 덕택에 연말에 8퍼센트에서 브랜딩 강의도 하고... 조직문화 관련 글을 쓰지 말고 마케팅 글을 쓸까 잠시 고민했더랬습니다.


그리고 아마 두 번째로 터진(?) 글이 올 1월에 쓴 '너와 나는 다른 시간을 달린다' 였을 거예요. 이때부터 '인터넷에서 무슨 글을 봤는데 알고 보니 네가 쓴 거드라' 같은 제보가 귀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모 출판사에서 책을 내자는 제의가 왔었는데 결국은 무산.


이때 갑자기 브런치에 처음 쓴 글 '당신을 성장시켜 주는 조직'이 차트 역주행을 시작합니다. 저 글의 소재였던 'An Everyone Culture'를 번역하려 했었는데 출판사를 찾는 과정에서 친구가 제 글을 공유해주고, 그것이 다른 오피니언 리더 분들께 퍼지면서 갑자기 공유 수가 엄청나게 올랐었죠. 브런치와 SNS의 습성(?)에 대해 고민하게 된 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결국 책 번역은 어떻게 되었냐면 그말싫.


3월 말에 문제의 글 '조직을 말려 죽이는 micromanager'를 썼네요. 지금 보니까 공유가 16,200번, 조회가 15만 번 정도 되었습니다. 어찌 보면 제가 쓴 브런치 글 중에 가장 성공적인(?) 글이고, 이 회고를 읽고 있는 브런치 독자분들 중에서도 상당수가 저 글을 보고 제 브런치를 구독하지 않으셨나 싶습니다. 저 글을 쓴 이후에 서평을 써달라는 요청도 받아보고, 사보 기고글 요청도 받아보았네요. 물론 몇 번 안 됩니다 ㅜㅠ


올해 내내 글을 쓰긴 했는데, 특히 제 마음에 드는 제 글(?)은 '회사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중간관리자가 되는 법', '원칙으로 돌아가는 회사' 등이 있습니다. 


일주일에 글 하나씩 쓰는 것이 목표였는데 브런치엔 올해 30개의 글을 발행했네요. 하반기에 퍼블리 리포트를 내느라 여력이 없기도 했고, 더 큰 고민은 소재에 대한 고민입니다. 보통 책을 읽고 느낀 점과 제 경험들을 버무려서 글을 쓰는데, 책이야 계속 읽으면 되지만 경험이 점점 고갈되고 있습니다. 조직문화에 대한 경험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가 제게는 2018년의 가장 큰 숙제입니다.


2017년 연말에 브런치로부터 좋은 선물을 받았습니다. 저도 수상작 공지만 보고 따로 연락받은 것이 없어 이후의 프로세스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이로써 책 한 권은 확정적으로 내게 될 것 같군요. 연초엔 브런치에 썼던 토막글들을 어떻게 꿰어서 한 권의 스토리로 만들까 부지런히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인사드리는 것이 좀 쑥스럽지만, 브런치 독자분들 감사합니다. 


2018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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