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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가 곡 연주를 잘하려면

곡 연주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세요

어떻게 하면 곡 연주를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종종 받는다. 저마다의 답변이 다른데, 클래식을 전공하신 분들은 기초를 매우 단단히 다지는 방향의 조언을 주로 준다. 내 답변은 조금 다르다. 곡 연주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라고 한다. 이왕이면 무대에 빨리 서는 것도 추천한다. 


곡 하나를 구성하는 코드 몇 개와 패턴을 익히면 연주를 하는 것은 크게 무리가 없다. 물론 숙련도의 레벨과 베리에이션은 다른 문제다. 일단 완성하고 나면 내게 자신감이 생긴다. 스스로 한계를 돌파할 여러가지 정보를 찾게 된다. 무대를 서게 되면 그 효과는 더욱 극적이다. 긴장한 상황에서 준비한 것을 모두 다 해내지 못할 확률이 높다. 


그러면 더 연습을 꾀하게 된다. 그 과정을 통해 스스로 피드백하게 되고 조금 더 좋은 트레이닝 방법을 찾고, 경우에 따라서는 레슨을 받기도 한다. 실력이 쑥쑥 자란다. 이건 프로그래밍이나 데이터분석을 할 때도 비슷하게 적용가능하다. 일단 작은 단위라도 완결을 지어보면, 그 안에서 한계를 발견하고 이후의 학습을 보다 탄력적으로 가져갈 수 있게 된다. 


이럴 때는 이미 전문가가 보내는 전문적인 트레이닝의 신호를 일부러 무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구조화된 트레이닝 방법은 초급자에게 맞지 않을 확률이 높다. 왜냐면 이미 정리된 지식이기 때문이다. 일단 하나의 곡이든 하나의 과업이든 끝내보자. 적어도 하나의 곡은 나에게 남고, 그 이후에 얼마나 더할지는 나의 몫이다. 의외로 자신감을 얻으면 감당할 수 있는 한계치가 커진다. 자연스레 성장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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