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버블은 새로운 세상이 눈앞에 펼쳐진다는 기대감과 함께 자라나기 시작하며, 사람들의 집단적인 심리가 도취감에 이른 상태에서 끝난다. 그리고 AI기술로 인해 새로운 세상이 눈앞에 펼쳐진다는 기대감은 2022년부터 생겨나기 시작했으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세상이 눈앞에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그런데, '새로운 세상이 눈앞에 펼쳐진다는 기대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말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정신줄을 놓을까'에 대한 회의감이 생기기도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술 버블이 한번 시작된 것이라면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정신줄을 놓으며 심리가 도취감에 이르는 국면은 매우 높은 확률로 온다.
새로운 세상이 눈앞에 펼쳐진다는 기대감은 새로운 세상을 열어나갈 수 있는 기술이 '임계점'을 넘는 것을 전후로 생겨나기 시작한다. 그런데 새로운 세상을 열어나갈 수 있는 기술이 '임계점'을 넘었다면 이 시기를 전후로 관련 기술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폭증한다. 기술이 새로운 세상을 열 수 있을 만큼 발전해서 마침내 임계점을 넘었기에 기업 차원에서는 기술에 대한 투자가 더 이상 옵션이 아니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1) 세상을 바꾸는 기술이 임계점을 넘은 상태에서 2) 기업들의 해당 기술에 대한 투자가 폭증하면 머지않아 필연적으로 기술이 '돈이 되던 아니든 간에'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는 모습이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이에 따라 기술이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는 모습이 가시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하면 '새로운 세상'에 대한 가시적인 증거가 확보되는 것이기에 새로운 세상에 대한 '회의론'은 빠르게 사라지고 사람들의 집단적인 심리는 도취감에 이르게 된다. 사람들은 '새로운 것'에 대해서는 이성이 마비되며, '새로운 세상'을 더 이상 의심할 수 없을 정도로 확실한 가시적인 증거가 나타났을 때 이성이 마비되고 집단적으로 정신줄을 놓게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인 것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기술 버블은 한번 시작되면 끝을 본다. 따라서 2022년에 시작된 AI기술 버블도 AI 기술이 세상을 바꾸는 모습이 점차 가시적으로, 그리고 반복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하면 반드시 끝을 보게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독자 여러분은 AI버블이 여기서 끝나서 무너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거둬도 된다. 오히려 아직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정신줄을 놓는 국면이 나타나지 않았기에 몇 년 안에 어마무시한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