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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지 May 24. 2024

계속 그려야 될 이유

일상이 주는 안정감속으로


아는 분 소개로 웨딩홀 돌잔치에 들어갈 가족사진을 그려주게 되었다.

팝아트 형식의 가족그림을 선물로 증정한다는데

오래 간직하고 기념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 같았다.


그림을 다시 그리기 시작하면서 한때 유행했던 팝아트초상화를 주변 지인들을 모델 삼아 가끔씩 그려주곤 했는데 이렇게도 연결이 된다.

새로운 일거리라서 내심 기뻐했는데 이후 펜더믹이 시작되면서 계속 이어지지는 못했다.



요즘은 라인드로잉도 유행이던데

미술도 새로운 재료와 기법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거기에 무작정 매달리진 않지만 그래도 너무 정보에 어두워지진 말아야겠다는 생각은 한다.


그런 의미에서 디지털드로잉도 독학해 보았는데



새로운 재료에 신나 하다가 어느 순간 디지털의 장점은 무시한 채 여전히 손그림 그리듯이 더 어렵게 그리는 나를 보면서 열기가 식어버렸다.


AI가 그림도 그리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사람의 손맛은 따라가지 못하지~스스로 위안하면서.




아이들 수업을 다시 시작하면서 내 생활과 마음은 훨씬 안정이 되어갔다. 다시 주변을 돌아볼 여유도 생겼고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도 많아지면서 그리는 것에 대한 탐구도 더욱 깊어져 갔다.


수업 때문에 상대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시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었지만 그림을 그린다는 건 내게 치료약과 같은 것이다.

그리기를 멈춘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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