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것 찾아보기 5

by 기록
참치 김밥 : 쌀, 맛살, 소맥전분(밀), 단무지, 식염, 참치, 마요네즈, 조미김

지역 화폐가 카드 형태를 보이면서 사용이 매우 편해졌습니다. 하지만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고 왜 종이 형태의 상품권도 지속적으로 활용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편의점에서 김밥을 구입하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던 중 앞에 할머니와 점원의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되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지역 화폐 카드의 잔액을 알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이에 점원분은 물건을 계산하지 않는 이상 알 수 없다고 답합니다. 할머니께서는 물건 구매 방식은 마음에 드시지 않는지 그리고 아쉬운 마음이 드셨는지 다시 한번 더 부탁을 합니다. 이에 점원분은 잠시 생각을 하시더니 물건을 구매 후 바로 취소를 하면 잔액이 뜰 것이라고 알려줍니다. 그래서 계산기 근처 물건을 찍은 후 취소를 했습니다. 확인 결과, 카드형 지역 화폐에는 잔액이 없었고 할머니께서는 매장을 나가셨습니다.

(아마도 잔액이 없었다는 것을 예상하지 않으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역 화폐 잔액은 어플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물건을 구매 후 취소하는 방식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시는 분을 보고 행정실에 계셨던 주무관님이 떠올랐습니다.

학교 도서관을 리모델링했을 시기, 정부에서 주는 예산은 부족하기도 하지만 부족한 만큼 받는 절차도 까다롭습니다. 교육청에서 (지방자치 수준이 아닌 국가에서 직접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의 경우는 1억 5천을 받은 경우도 있음을 학교 공간 재구조화 관련 연수에서 들었습니다. 부족하다는 근거는 1인 인건비가 인력 시장에서는 13만 원 이상인데 교육부는 7만 8천 원을 설정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금액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인력사무소에 전화해서 조사한 평균 비용보다 너무 부족했습니다.) 이는 리모델링을 하는 과정에서 사람 구하지 말고 교사나 학교 구성원들의 노동력을 쓰라는 잠재적 의미의 내포라고 생각합니다.(실제로 리모델링 당시에 저와 학생들이 직접 짐을 날랐습니다. 다시 짐을 넣을 때 학생들 모두 바쁘다고 빠져서 2일 정도 혼자 날랐습니다.)


예산은 5천만 원. 이 돈을 받기 위해서 1차로 학교 도서관 구상을 보고서로 제출했습니다. 업무 메신저 내에 있는 모임방에서 다른 선생님들도 냈는데, 된 사람과 되지 않은 사람이 나뉜 것을 보면 나름 경쟁이 있었다고 봅니다. 이렇게 '1차 선정'이 되고 나면 교육청에서 심사단이 나와서 사업 계획 발표를 듣고 절반만 2차 선정을 하여 예산을 줍니다.


이 과정을 거쳐 학교 밖에서 사업 예산을 가져와도 행정실에서 업무를 담당하시는 주무관님께서 하신 말씀은 '왜 일을 벌였냐'는 것이었습니다. 학교 근무 초기여서 열정만 가득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학교 생태를 생각하지 않고 움직였던 것입니다. 당시 30 학급 이상의 간식비, 문제집 구입, 현장 체험학습, 행사 물품 구입비 등의 지출을 '한 사람이 담당'했는데 그것을 모르고 방학까지 공사를 마쳐야 하는 5천만 원을 들고 왔으니 기존 업무로도 힘든 입장에서는 많이 화가 났을 것입니다. 그런 어려움은 조직 구성원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선의가 담긴만큼 서로 협력하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공사가 끝나고 짐을 나를 때, 정부에서 책정한 대로 해야 한다고 도서관 내 '짐을 옮길 사람을 쓸 수 없는 금액'인데 어떻게 도움을 줄 것인지 고민하지 않고 '법대로 1인 7만 8천 원'(시간이 흘러서 정확한 금액은 기억이 안 납니다. 이 금액에 식비 포함하지 않고 세금 제하고 드린 듯합니다.) 지급이고 나머지는 알아서 하라고 한 말이 아직도 제 기억 속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공사가 끝난 후 학생들에게 최대한 빨리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과 이후 감사에 문제 되지 않게 종료만 되면 된다는 입장 차이가 있었던 것입니다.


편의점에서 할머니를 위해서 어떤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는 젊은 청년을 보면서 왜인지 당시 학교 회계 주무관님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업무에 있어서 '환경도 중요'하지만 그 업무를 진행하는 '사람에 따라'서 일이 진행되는 방법의 차이가 생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장 체험학습을 갈 때, 학생들이 주도하기에 법적으로 정해진 식비 8000원 보다 더 비용이 필요할 경우가 있습니다.(학생들은 8천 원으로 먹을 수 있는 국밥 등을 싫어하고 통일된 메뉴를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이럴 경우 모두 메뉴를 통일하는 방법도 있지만 개인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학생들이 정한 식당에 전체 식비를 계산 후 나머지는 학생들이 식사 후 차액만큼 개별 계산하여 테이블마다 원하는 식사를 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인력 사용 부분도 이러한 방식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편의점에서 일을 하시는 분'과 '30 학급 + 특별실에서 사용하는 돈의 출납을 모두 전담하는 주무관님' 사이 업무 환경 차이는 분명할 것입니다. 편의점에서 본 배려심은 환경 차이에서 유발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업무에 있어서 사람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첨언. 비정규직이나 일용직분들에 관하여 안타까운 사고 이야기가 나옵니다. 게다가 지자체를 믿고 공사를 받았는데 하청에 하청을 줘서 받아야 할 돈을 못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21년 2월 MBC 뉴스데스크 참고)

이처럼 하청을 줘서 관련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아니라, 직접 예산을 지출할 때 시장의 가격을 반영하지 않는 것은 정부의 바른 태도가 아니라고 봅니다. 비정규직과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는 분들이 없도록 제도가 사회를 따라가지 못하면 빠르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추가. 당시에 도서실 공사를 위해 물건을 빼는 것 까지는 했지만 도저히 다시 넣는 것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법을 어기지 않으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공공도서관에 무료로 봉사 활동해 주시는 어머님들께 1인 사용 비용에 해당하는 (당시 임금에 식비도 포함되어서 식비도 제공 안 한 듯합니다. 학교 급식은 본인이 돈을 부담하는 것이어서 사비로 간식만 제공한 듯합니다.) 시간만큼 계산을 하여 일한 대가 지불이 아니라 감사 표시를 했습니다. 일한 대가 지불이 아닌 이유는 처음 부탁드릴 때, 인력사무소의 시간당 시용을 계산한 후 8시간보다 적은 시간 일을 도와주시도록 부탁드렸습니다. 그런데 봉사활동을 다니시는 분들이라 배려심도 크셔서 점심시간으로 빠진 시간만큼 더 일해 주시고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아마 그분들이 없으셨다면 공사가 끝난 후 물품을 다시 넣는 것을 장기간 혼자서 처리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왜냐하면 학생들과 선생님은 수업 및 수업 준비를 해야 했기 때문에 학기 중에는 도움을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당시를 다시 떠올려봐도 교육부가 '저를 도와주시는 분들에게 나쁜 행동을 하도록 종용하는 느낌'이 듭니다. 왜냐하면 제가 그분들에게 다른 곳에서 받을만큼의 비용을 지불하지 못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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