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해안을 느낄 수도
90년대 초 실리콘밸리에 첫 출장을 나와, 시커먼 총각들이 한차에 몰려 타고 서부 해안을 누비면서 풍문으로만 듣던 'Nude beach'가 이곳 어딘가에 있다( 얘기를 꺼냈던게 누구였었나...) 해서였다. 각자의 이성이 답하기를 '너 같으면 바람 불고 추운 이 바다에 맨살로 버티겠냐'였지만...
헤매기를 중단하고 조그마한 Pier가 나있는 Fish Market에서 샌드위치로 끼니를 때우며 다른 해변과 달리 게잡이 낚싯배들이 구름처럼(그때는 그랬다!) 정박해 있는 'Half Moon Bay'를 마주 보게 되었다.
매해 Crab season이 오면 부지런한 사람들은 굳이 이곳까지 차를 몰고와 살아있는 Dungeness crab을 조금은 싸게 마련할 수도 있고,
무엇보다 직접 잡아 배에서 꺼내어 내주는 그 과정이 더 값지리라(대부분의 시내 mart에서 파는 게는 냉동이거나 살아있어도 살이 빠진).
지난 몇 년간 수온 상승으로 조업이 금지되어 Oregon에서 잡은 Crab을 대신 섭취하는 변동이 있었지만,
다행히 팬데믹 전후로 조업이 개시되는 모양이다.
굳이 모래사장을 맛보고 싶으면, 야외 결혼식장으로 유명한(거의 일 년 치가 다 찼다는) 영국의 여느 성을 연상케 하는 Rizt-Calrton Hotel 뒤켠의 골프장옆 산책로를 따라 private 한 해변으로 나갈 수 있겠다.
사람이 모이는 걸 꺼리는 Hotel 측에선 투숙객이 아닌 이들에게 개방을 막기도 했지만, 패소 후 더욱 일반인이 모이게 되는...
Valet parking을 고려해서 근사한 점심 한 끼나 Snack과 맥주를 호텔에서 먹어주는 Flex도 해보고...
호텔입구에 늘어선 Retirement Housing들은 천혜의 View로 몸 값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