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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평변호사 Sep 18. 2016

인생은 결을 따라야 한다

윤소평변호사

결은 나무, 돌, 살갗 등에서 조직의 굳은 부분과 무른 부분이 일정하게 모양을 이루면서 나타나는 상태나 무늬를 의미한다. 결은 흐름이다. 수분이나 영양분 등이 필요한 부분으로 흐르는 길이다. 사람 역시 결이 있다. 수분이나, 영양분, 혈액이 원활하게 필요한 부분으로 흘러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수분이나 양분이 결대로 흐르지 않고 역류하면 탈이 나게 된다. 우리가 건강에 이상증상을 겪을 때는 대부분 결대로 양분 등이 흐르지 못 하고, 거스르는 현상 때문이다.


결대로 살아야 한다


삶에도 결이 있다. 누군가는 순탄하게 살고, 누군가는 결을 역행하여 억지스럽고 부자연스러운 삶을 산다. 대패질을 해 보면 결대로 대패를 먹일 때, 표면은 매끄럽고, 평탄하게 마감된다. 하지만, 결을 역으로 거슬러 대패를 먹이면 거친 부분들이 소름 돋듯이 일어나게 된다.


결을 읽고 결대로 살면 마음의 불편함이 최소화된다. 삶에서 여러 갈래의 결이 있고 특정한 결을 선택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관계도 마찬가지로 여러 결이 있을 수 있는데, 그 선택은 여전히 각자의 몫이다.


중요한 것은 결대로 행하고, 관계를 맺어나갈 때 부작용이 최소화되고 나름의 만족과 행복을 맛볼 수 있다.


사람이 한결같다고 말할 때, 그 사람은 결대로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한결같음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내외로 부자연스러움이 덜하다는 것이다. 목표를 세우고 성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대로 자연스럽게 살 수 있는 것 또한 유의미한 것이다.


결을 따라 산다는 것이 삶을 주도적으로 살지 못 한다는 것과는 다르다. 결을 유지하는 것 또한 의식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없이는 누리기 힘든 것이다. 결을 따라 자연스럽게 살아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인생을 결을 따라 살아갈 때, 우리는 롱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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