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나라에 사는 기막힌 시민이 한마디 하려 한다. 오늘이 제헌절(7월 17일)인데, 국회도 없고, 기념식도 하는지 마는지, 올해는 일요일과 겹쳤는데 대체공휴일도 아니란다. 도대체 이게 누구의 헌법, 누구의 국회, 정부인지 기가 막힌다.
내가 2020년에는 푸른 나라를 만들자며, 『푸른 나라 공화국』을 냈다. 이 책의 부제에다가 「헌법의 실패, 정부의 실패를 넘어」라고 붙여놓아, 살아온 인생 동안 느낀 우리 사회의 개선방향을 제시했는데 아무도 관심 두지 않아 그냥 마이동풍(馬耳東風) 되었다.
제헌절에도 헌법이 없다
작년에는 대통령선거, 지방선거 앞두고 벌써 35년이나 묵은 <1987 헌법>에서 급한 것부터 좀 개정하라면서, 내 딴에는 몇 달 밤새워 작년(2021년) 제헌절 맞추어 『푸른 정치와 시민기본소득』을 냈다. 여기다가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와 ‘행복한 나라’를 위한 제안」이라는 부제를 붙여 우리 사회의 시급한 문제들에 대한 개선방안도 제안해 보았다.
그런데 대통령 선거 투표일 며칠 전이던가, 그때까지 여당이었던 모 정당이 선거전략이었는지 무언지 개헌 어쩌고 하더니 다시 꿩 구워 먹는 모양이다. 헌법 128조를 보면 과반수 의석을 가진 정당은 (아무 때나) 개헌안을 제안할 수 있다는데도 말이다.
기대하지도 않지만, 혹시나 해서 새벽에 제헌절 기사를 검색해 보았더니, 제헌절인데도 아직도 국회부터 작동하지 않는 모양이다.(벌써 50일 가까이 되었다나? 무노동을 한지가 그럼 무임금?)
이래저래 제74주년 제헌절이라는데 뜨내기 인생 이야기나 한번 하려 한다.
시집 내고 시인 되기
여기저기 얼기설기 써놓은 글 모아 스스로 편집해서 ‘시집’이라고 냈다.
한돌시집 1 『젖은 해와 함께 걷다』
한돌시집 2 『봄눈의 시학』
한돌시집 3 『연주대 너머』
그랬더니 알고 지내는 친구들이 나한테 ‘시인 아무개’라 부른다.
물 따라
바람 따라
구름 따라
정처 없는 김삿갓처럼 나도 신삿갓, 한돌(맹이)
얼치기 뜨내기가 뭐라도 쓰는 척하니, ‘백수 날건달’은 아니라고 보는지 나를 시인이라 부르자는 집단 사기(?)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래서 나의 시학(詩學)도 만들어 두었다.
‘세상일은 늘 단편소설이고
사람 일생은 모두 다 장편소설이고
봄눈으로 내렸다 사라지는 글이 바로 시(詩)다
뜨내기 시인의 <봄눈의 시학>’
사나이 〔산(山) 산(生) 아이〕의 여름 나기
어제(2022년 7월 16일)는 초복인데, 이열치열 행선(行禪)을 실천해 보았다. 코로나 19로 2년 반 동안 중단했던 낙동정맥 산행을 다시 시작하였다. 무척 더웠고 힘들었다.
- 이리재-문주산(806미터)-불랫재-도일리 10.81킬로미터
- 양재역 07시, 시작지점(이리재) 11시 45분 – 하산지점(도일리) 17시
* 이나저나 나라일 맡은 분들 제대로 일 좀 했으면 좋겠다 (한돌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