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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창선 Sep 07. 2023

'키아프-프리즈' 10배로 즐기는 방법

우선 챙겨야 할 갤러리와 작품들을 간단히 예습하고 갈 것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Frieze Seoul)’과 ‘키아프(Kiaf)’가  6일 오후 서울 코엑스 전시장에서 나란히 개막했다. 이번에 ‘키아프서울’과 ‘프리즈서울’에 참여하는 국내외 갤러리는 모두 330여개에 달한다. 물론 아트페어는 그림을 사고 파는 장터이지만, 그림을 사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국내외의 좋은 작품들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더 없는 기회이다.


개막 첫날 VIP 티켓을 갖고 코엑스 전시장을 갔다. VIP 티켓은 전시 기간 동안 매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티켓이다. 나는 문화예술플랫홈인 '아르떼'에서 이벤트를 하길래 응모를 했는데 당첨이 되어 이 귀한 티켓을 받게 되었다.  이번 '키아프-프리즈'의 티켓 가격은 제법 비싸다. 두 아트페어를 행사기간 내내 다 관람할 수 있는 관람권은 25만원(7일 오전 11시부터), 하루만 볼 수 있는 관람권은 8만원(7일 오후 1시부터)이다. 좀 비싸긴 하지만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만한 비용을 지불할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사진=키아프서울)
(사진=프리즈서울)


대신 비싼 돈을 들여서 입장했으면 '본전'을 뽑아야 할 일. 일반 관람 이전 첫날에 다녀온 사람으로서 제한된 시간에 요령있게 관람하며 100배까지는 아니고... 10배로 즐기는 방법을 간단히 소개해본다. 나는 일반 관람 전날에 VIP 티켓 관람으로 갔기에 사람들이 비교적 적은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생각보다 관람객들이 많았다. 우리 나라에 미술 애호가들이 이렇게 많아졌구나 싶었다. 그리고 외국인들도 많아서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아트페어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런데 7일부터는 일반관람이 시작되는지라 얼마나 많은 관객들이 몰릴지 알 수가 없는데, 아마 여유로운 관람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래서 전시장 안에서 우왕좌왕 헤매지 않고 요령있게, 효과적으로 관람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올해 '키아프-프리즈'는 지난 해에 프리즈에 관람객들이 몰렸던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된 듯하다. 키아프에도 좋은 그림들이 많이 전시되어 사람들이 많이 몰렸고, 두 전시장의 동선도 잘 짜여진 것 같다. 키아프는 코엑스 전시장 1층에 있는 A,B 홀에서 열리고, 프리즈는 전시장 3층에 있는 C,D홀에서 열리는 것은 알고 계셔야 한다. 

(사진=유창선)


우선 간단한 예습이 필요하다. 예습이라고 해서 무슨 거창한 공부는 아니고, '키아프-프리즈'를 소개한 언론 기사들 가운데 작품들을 소개한 기사를 선택해서 읽어둘 필요가 있다. 몇 개의 기사를 읽으면서 전시장에서 우선해서 챙겨봐야 할 작품들과 갤러리들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좋다. 메모헤서 휴대폰에 담아가는 것이 좋다. 아무런 준비 없이 무작정 입장하고 나면 그 많은 갤러리들과 작품들 앞에서 대체 무엇을 어떻게 관람해야할지 멘붕이 온다. 


(사진=유창선)


전시장 입구 앞에는 갤러리들의 위치가 소개된 소책자가 비치되어 있으니 꼭 챙겨야 한다. 그것을 보면서 내가 관람해야 할 갤러리들의 위치를 파악한다. 물론 언론 기사를 통해 사전에 리스트를 작성했다면 그에 따라 방문할 갤러리들의 위치를 확인하면 된다.


그리고 전시장 입구에서 '아르떼'에서 발행한 신문을 나눠준다. 이게 참 유용하다. 이번 전시에서 꼭 챙겨봐야 할 작품들과 갤러리들을 소개, 추천하고 있다. 소개 기사들을 읽으면서 소책자에 나온 갤러리들 가운데 갈 곳을 즉석에서 정해도 된다. 

(사진=유창선)


이 많은 갤러리들과 작품들을 돌아보는 데는 상당한 시간과 체력이 요구된다. 하루권을 구입해서 들어간 경우라면 아침부터 문닫는 시간까지 본전을 뽑고 갈 각오를 해야 한다. 그러니 신발은 당연히 편한 것을 신어야 하루종일 걸어다니면서 관람할 수 있다.  중간에 배가 고프면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면 되는데, 코엑스 안에 있는 식당에 가서 먹고 오자면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그 시간이 아까운 사람이라면 코엑스 1층에 있는 '노브랜드 햄버거'에 가면 햄버거로 간단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 전시장 안에서 사진을 많이 찍다보면 휴대폰의 배터리가 금방 소진된다. 보조 충전기를 갖고 가거나 충전 케이블을 갖고 가는 것은 필수. 충전은 코엑스 1층에 있는 카페들이나 '노브랜드 햄버거'에서 음료나 식사를 하면서 가능하다.


하루권을 구입한 사람이라면 키아프와 프리즈의 관람 시간을 잘 안배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프리즈에서는 ‘프리즈 서울의 꽃’으로 불리는 '마스터스 섹션'부터 챙기는게 좋다.  ‘키아프서울’은 10일까지 하지만, ‘프리즈서울’은 9일에 끝나니까 착오없으시기를.


관람한 작품들에 대해서는 따로 글을 올리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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