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없어 평화롭고, 사람이 없어 외로운 섬 생활
도현이가 섬에서 근무를 하게 됐다며 섬 이름을 얘기해 줬을 때, 나는 그 섬의 이름을 처음 들었다. 그리고 섬에서 일을 하는 도현이가 참 용감하다고 생각했다. 도현이가 섬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궁금했는데, 회사 사람들에게 각종 농산물도 지원받고 밤도 따러 다닌다니 아주 잘 적응하고 있는 모양이다.
도현이는 졸업을 한 후에도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 찾지 못했다고 한다. 그리고 긴 취업준비기간 동안 도현이는 안전관리자라는 직업을 택했다. 차분하고 성실한 도현이에게 안전관리자는 정말 잘 어울리는 직업이다. 적게 일하고 많이 벌고 싶다고 했지만, 내가 아는 도현이는 일을 대충 할 성격이 못된다. 동아리 활동을 할 때에도 연습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나와 개근상을 탔던 친구이다. 분명히 엄청 열심히 자기 일을 해내려고 할 것이다. 길고 어두운 시간을 지나온 도현이가 자신의 분야에서 원하는 것을 모두 달성해 나가기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