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서른 살 지인을 찾는 게 이렇게 힘들다니!
나무샘의 서른에는 결혼이라는 변화가 가장 크게 자리 잡고 있었다. 나무샘은 결혼을 하고 남편과 같이 살며 힘든 점들도 많지만, 나를 더 내려놓아도 괜찮은 사람과 함께하는 삶을 누려볼 수 있는 건 행운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 얘기를 하는 나무샘이 왠지 행복해 보여 좋았고, 나보다 훨씬 어른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함께하는 사람을 위해 기꺼이 나를 더 내려놓는 것, 그게 사랑이 아닐까 생각한다. 요즘은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얘기를 들을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나무샘의 이야기야 말로 나에게는 결혼장려멘트 그 자체였다.
상담사로서의 고충에도 많이 공감이 됐다. 나무샘은 상담에 진심이다. 적어도 옆자리에서 지켜본 바로는 그러했다. 상담사로서의 나무샘, 그리고 제2, 제3의 직업을 가진 나무샘 모두를 응원한다. 나무샘도 나도 상담사를 하는 동안에는 상담사로서 느끼는 간헐적 행복감이 더 빈번하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