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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나리 Oct 21. 2023

[서른수집기] 유부 2년 차, 상담사 나무샘의 서른

결혼한 서른 살 지인을 찾는 게 이렇게 힘들다니!


나무샘과는 직장 동료로 만났고, 지금은 다른 직장에 다니고 있다. 우리가 함께 일했던 직장은 동료 선생님들끼리 사이가 유독 좋았던 곳이었는데, 그리 꼼꼼하지 못한 나의 옆자리에서 누구보다 정확하게 일처리를 해나갔던 나무샘은 센터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나무샘은 작년에 혼인신고를 먼저 했고, 인터뷰 당시 곧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다. 서른 살 지인들 중 결혼을 한 사람의 이야기를 꼭 들어보고 싶었는데, 너무나도 흔쾌히 인터뷰를 수락해 준 고마운 나무샘. 우리는 편의점 앞 진실의 의자에 앉아 나무샘의 서른 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서른이 된 나무입니다. 대학교 학생상담센터에서 심리상담을 하고 있고, 학생들 대학 적응이나 생활하는 데에 심리적으로 안정을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사명감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하.
 
- 상담하신 지는 몇 년 정도 되신 거예요? 

석사 들어가면서 바로 인턴을 시작해서 2년 정도 하고, 그 이후로는 직장 생활해서 만 4년 정도? (일찍 시작하셨네요) 하지만 기간과 실력은 비례하지 않는다. 하하.

결혼을 앞둔 나무샘. 화보가 따로 없다!

상담사로서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고 있는 일은 좀 잘 맞으시나요?

이 직종에 있다 보면 가끔 힘들 때가 있어요.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건 당연하고 직업 자체가 뭔가 엄청난 걸 바라면서 할 수 있는 직업은 아닌 것 같아요. 돈을 많이 번다 그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명예가 엄청나게 있는 것도 아니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한 줄기의 빛을 대주기 위해서 하는 건데 이것만 보고 내가 살아가기엔 현실적으로 좀 힘들 때가 있어요. 그래서 사명감이 필요하고 그걸로 버티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이걸 하면서 가끔 얻게 되는 그런 행복감. 내담자가 잘 살아간다거나 할 때 그런 간헐적 행복감이 좋아요. 저는 이 일이 메스만 안 들었을 뿐이지 생명을 다루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좀 숭고한 느낌도 들고요. 그래서 아직까진 괜찮은데 제가 나중에 진짜 안 되겠다는 시기가 오면 그때는 다른 걸 해보고 싶어요. 항상 언제나 제2, 제3의 직업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면서 마음은 그렇게 갖고 있습니다.

 

- 상담을 시작하신 이유가 있으실까요?
중고등학생 때 좀 친구들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었어요.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 위클래스 선생님을 만났는데  내 얘기를 어딘가에 할 수 있는 게 좋았어요. 그때 이런 직업도 있구나라는 것도 알게 되고, 흥미롭더라고요. 그 시기에 우아달(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TV 프로그램)이 나오면서 사회적으로도 인식이 조금씩 변하고 있던 시점이었어서 부모님 설득하기에도 괜찮았던 것 같아요. 그땐 또 어린 마음에 멋들어지지 않나? 생각했던 것 같아요. 하하. 그렇게 심리학과를 갔고 지금은 상담을 하며 30대를 맞이했습니다.

 

결혼식보다 혼인신고를 먼저 하게 된 이유

- 최근에 좋은 일이 있으시잖아요.
그렇죠. 정말 딱 한 달, D-30 남았어요. 결혼을 합니다. 드디어. 10년 연애를 하고!


- 10년 연애라니..! 혼인 신고는 먼저 하신 거죠?

네. 혼인 신고한 지는 만 1년이 넘었어요.

 

- 혼인신고를 먼저 하고 결혼식을 준비한 이유가 있었어요?
크게 두 가지였던 것 같아요. 하나는 현실적인 것. 집 문제. 제가 혼인 신고했던 시점이 집값이 최고치가 되어 있던 때였어요. 자고 일어나니 집값이 얼마더라 이런 뉴스가 매번 터지고 있었고, 그래서 혼인 신고를 좀 서둘러서 했었어요. 당시에 청약이 붐이었는데 신혼이 1순위니까. 자녀가 있으면 더 좋지만 일단 자녀는 제치고 결혼부터 하자. 그래서 양가 부모님들과 인사를 나눴죠.


그리고 다른 두 번째 이유는 둘 다 지지부진하게 오래 만나고 있으니 부모님들이 좀 답답하셨던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물어보시더라고요. '너네 결혼 생각 있니?' '언제쯤 하고 싶니?' 그래서 저희가 '하지 않을까요? 언젠지는 모르겠는데' 이런 얘기를 하니까 집값도 그러니 그냥 혼인신고 먼저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오호~) 사실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게 밑밥을 깔았었죠. 하하. 왜냐면 저희 집이 살짝 보수적이거든요. 근데 의외로 엄청 보수적일 것 같던 아빠가 집 때문에 그런 거면 괜찮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여차저차해서 상견례를 하게 됐죠. 경주에 있던 벚꽃이 거의 질 때쯤에서 봤으니까 한 3월 말쯤 상견례를 하고 혼인 신고도 빠르게 좀 진행돼서 법적 유부가 됐어요.
 

- 내가 유부라니! 이상했을 것 같아요. 하하.
맞아요. '내가 유부가 된다니?' 친구들한테도 말하기가 되게 이상한 거예요. 초반에는 친구들도 멀어지는 것 같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근데 진짜로 자녀가 생기고 타지에서 살고 이랬으면 많이 거리감을 느끼지 않았을까 해요. 좀 시선이 달라지더라고요.
 

가장 많이 느꼈던 건 명절 때였어요. 명절에 보통 친구들이랑 나가서 놀았는데 친구들이 '이번 명절에 볼 수 있는 사람~' 이럴 때 '나 시댁가. 시댁 갔다 와야 될 것 같아'. 그러면 '힘내라, 파이팅'. 하하하. 그땐 좀 느꼈어요 저도. 좀 억울한 것 같다. 나 친구랑 아직 놀고 싶은데. 두 마리 토끼는 다 잡을 수 없으니까. 변화를 또 겪고 있었던 것 같아요. 결혼을 하니까 그런 게 생기더라고요.
 

- 같이 산 지는 얼마나 된 거예요? 주말 부부로 지내시는 거죠?
맞아요. 주말 부부로 지내고 있고 같이 산 지는 10개월 정도? 사실 그냥 연애하는 느낌이에요. 말하는 주제는 확실히 부부의 주제인데 느낌이 그래요. 저는 남편이랑 장거리 연애를 오래 해서 주말에 보낼 때는 연애의 연장선 같은 느낌이 들어요. 예전에 비하면 자주 보고, 집에서는 둘 다 편하게 있을 수 있으니까 안정감은 생기는 것 같아요.
 

한 달 뒤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나무샘

연애기간 10년과 결혼기간 1년, 계속해서 양보하는 과정

- 결혼 생활의 장점이 궁금해요.

주말에 남편이 오면 야식을 같이 먹을 수 있는 게 너무 좋아요. 혼자 먹으면 사실 맛이 없거든요. 양이 많고 이걸 어떻게 처리하나 이런 생각도 들고. 근데 같이 예능 같은 거 보고 얘기하고 그런 게 소소하게 행복하더라고요. 그런 게 좋았고. 또 힘들 때 알아주니까. 같이 있으면 표정 보면 서로 힘든지 아닌지 알잖아요. 최근에 느낀 건 아플 때. 아플 때 남편이 있으니까 의지가 되더라고요. 최근에 좀 몸이 안 좋았었거든요. 저녁에 온 거예요. 좀 감동.. 서로의 보호자가 돼주는 거. 그게 좀 장점인 것 같아요.  후줄구레하게 잠옷 입고 집에서 떡진 머리로 있어도 '어떻게 할 거야' 하는 편안함이 있죠. 하하.
 

- 그렇군요. 그렇다면 별로 없지만 굳~이 얘기하자면 단점은? 하하.
보호자가 된 게 장점이면서도 단점인 것 같아요. 책임질 식구가 늘었다. 시댁 식구들도 생기고. 가족이 되면 아무래도 우리 엄마 아빠 생일 챙기는 것처럼 챙겨야 하니까. 그런 게 있어요. 명절 때는 어디를 먼저 갈 건지 같은 것도 생각해야 하고요.

 

- 신경 쓸 게 더 많아지네요.
신경 쓸 게 많아져요. 맞아요. 가족이 되는 게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분명히 단점이 많은데 누가 물어보면 머리가 하얘져요. 

 

- 하하. 단점이 별로 없어서 생각이 안 나는 걸로
아. 이제 헤어지자고 하면 이혼밖에 없어요. 너무 웃겼던 게 남편이랑 얘기하다가 정말 엄청나게 싸우는 그런 게 아니더라도. "마음에 안 들어" 이러면서 서로 "어쩔 수 없이 이혼밖에 없네. 재산 분할 어떻게 하지?" 이렇게 좀 센 수위의 농담도 하고. 하하. 부부만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는 아니지만 몇십 년은 정말 큰 잘못을 하지 않는 이상 같이 살 텐데 서로 안 맞는 성격이 있을 수 있잖아요. 그걸 감안해야 되는 거.
 

- 10년을 만났는데도 안 맞는 부분이 있어요?
10년 만났지만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아직도 있어요. 10년을 만났어도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 같아요.


- 기간과 상관없이 계속 양보하고 배려하고 이런 과정인가 봐요.
맞아요. 그런데 저는 사실 결혼은 좋고 결혼식이 싫습니다. 왜냐하면 결혼식을 함으로써 돈 문제도 생기고 현실적인 것도 따져보게 되고 또 인간관계도 한번 돌이켜보게 되더라고요. 전환의 시점이 되는 것 같아요. 사실 혼인 신고 자체는 별게 없는데 오히려 어른들이 왜 결혼식을 하라고 하는지 조금 알 것도 같아요. "우리 혼인 신고했어요"라고 하는 거랑 "이제 결혼식 해요. 오세요"라고 하는데 다르더라고요. '진짜 너네들을 결혼한 사람으로 봐줄게' 이런 느낌. 근데 그걸 위한 과정이 너무 지난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들을 감수하고서라도 함께하는 삶을 누려볼 수 있는 건 행운인 것 같다. 진짜 이런 경험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어떤 사람들은 '야 악담하지 마' 이렇게 할 수도 있는데 나라는 사람을 조금 내려놓아도 괜찮은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결혼하십시오.


- 너무 어른 같은데요 선생님? 혼인신고를 하고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서른을 지나고 있는데, 요즘 새로 하게 되는 고민 같은 게 좀 있으세요?

자녀요. 자녀에 대해서 친구들한테도 질문 많이 받았어요. 심지어 직장 동료들도 물어보고, 결혼했다고 하면 모르는 사람도 '자녀는~?' 이런 식으로 물어봐요. 한국 사회의 특징인 것 같아요. 처음에는 애 낳는 거에 대해서 되게 부정적이었어요. 첫 번째 이유는 내 삶이 너무 중요하고 두 번째 이유는 책임감 때문에. 엄마가 그러더라고요. 육아는 본인이 죽을 때 끝나는 거라고. 근데 나도 그럴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그런 게 되게 압박이 느껴졌어요. 요즘 엄마한테 왜 애를 낳냐고 많이 물어봤는데, '부모가 돼서 느끼는 행복감이랑 즐거움은 네가 경험해보지 않으면 몰라'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다른 어른들도 이 얘기를 진짜 많이 하시고.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걸 경험해보고 싶어서 낳는 건 아닌 것 같고 가끔 몰라도 되는 경험들이 있는 거니까. 하하.

 
모두가 장단점들을 너무 뚜렷이 보여주니까. 그래도 남편이랑 저랑 섞인 얼굴을 보면 재밌을 것 같아요. 성격은 안 닮았으면 좋겠지만 서로의 장점만 닮았으면 좋겠다.
 

- 아이 생각도 하시는구나.

요즘 조금 생각이 바뀐 것 같아요. 그리고 이런 질문에 지금 인터뷰처럼 세세하게 설명을 못 해주니까 말하기도 편하더라고요. "생기면 낳아야죠" 이러니까 더 안 물어봐요. 하하. 안 낳는다고 하면 "왜?" 이렇게 묻고 낳는다고 하면 "언제?" 이러니까. 하하. 저렇게 대답하니까 더 안 물어보더라고요.


그리고 또 다른 고민은 직업. 30대를 맞이하면서 이 일을 언제까지 할까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상담사라는 직업은 죽을 때까지는 하는데, 내가 힘들 때 다른 데 잠깐 갔다가 발 담그고 왔다가 다시 돌아올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이 있어요. 다른데 잠깐 갔다 이렇게 병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걸로는 충족이 안 되는 나의 행복감이 있으니까.

 

- 다른 직업으로 생각하고 있는 게 있으세요?

베이커리 같은 걸 좋아해요. 일단 먹는 것 자체를 좋아하니까 내가 먹었을 때 맛있는 걸 다른 사람한테 만들어주면 좋지 않을까 서 제과제빵 이런 거 배우고 싶어요. 특색 있는 메뉴를 잘 생각해 봐야 될 것 같아요. 남편한테 진짜 나 베이커리 해보는 거 어때? 그랬더니 알바부터 하라더라고요. 조사를 해보라고 그래서 시무룩해졌어요. 하하.     

 

- 서른이 되면서 생기는 새로운 관심사 같은 것도 있으세요? 

왠지 모르게 건강에 대한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영양제 뭐가 좋은지 찾아보게 되고. 이런 거 보면서 나 늙나 보다 생각하고. 근데 이미 내 친구들도 한가득 먹더라고요. 오메가 3 먹고, 콜라겐 또 따로 먹고. 하하. 건강을 챙기는 거에 부쩍 관심이 많아졌어요. 원래 피부에 관심 없었거든요. 자꾸 기미가 보이는 거예요. 피부과를 가야 되나 고민하고. 늦었지만 선크림 열심히 발라요. 이미 기미 생길 거 다 생겼는데. 하하. 왜 안 발랐을까? 그냥 젊은것 믿고, 애기인 거 뽀송뽀송한 거 믿고.

나무샘께 소소하게 선물했던 석고방향제. 결혼을 축하합니다!

 

- 기미 너무 공감돼요. 하하. 선생님한테 서른은 좀 어떤 시기인 것 같아요?

20대는 엄청 열심히 살고 애썼던 시기면 30대는, 갑자기 약간 북받쳤는데. 저한텐 변화의 시기인 것 같아요. 새로운 장을 준비하는, 그게 기대되는 시기. 40대의 나는 어떨지 궁금해요. 이 30대를 잘 보내고 40대를 맞이할 그런 걸 준비하는 시기이지 않을까요? 20대랑은 확실히 다른 것 같아요. 대학생들 이제 아기들을 보면 '나도 저랬나?' 싶고. 20대는 사회로 나가서 어른이 되는, 도약하는 시기였다면 30대는 조금 쓴맛도 보고 어른이 정말 되어가려고 하는 그런 초입인 것 같아요. 20대랑 비교하면 어른이 된 것 같아요.

 

예전에는 되게 감정적이었고 어릴 때는 그냥 조금만 누가 나를 탁 건드려도 불같이 화나고 또 되게 냉정해지기도 하고 얼굴에 다 드러나고 주변 사람 다 알고 나도 말을 해야 직성이 풀리고 이랬던 것 같아요. 지금은 좀 한 발짝 물러서서 지켜봐 줄 수 있는 힘이 생긴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좀 성장했다고 생각해요. 
 

- 마지막으로 마흔의 선생님한테 뭔가 얘기를 해준다면?

30대를 보내온, 마흔이 된 나무에게. 불혹을 잘 맞이해라. 하하. 진짜 가늠이 잘 안 되는데. 어느 순간부터 미래의 나에게 편지를 쓰는 작업을 하면 항상 저에게 하는 말은 '애썼다. 수고했다. 잘 지내고 있니? 나는 지금 이런 걸 하고 있어. 너의 지금은 어때? 행복하길 바라', '뭘 하든 널 응원해.' 이렇게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마흔의 저도 노력하고 있을 것 같아요. 뭘 할지 모르겠지만 뭔가 노력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편지를 쓰듯이 애썼고, 잘하고 있고, 너의 또 40대를 잘 맞이하길 바라. 이런 말을 전해주고 싶어요.




나무샘의 서른에는 결혼이라는 변화가 가장 크게 자리 잡고 있었다. 나무샘은 결혼을 하고 남편과 같이 살며 힘든 점들도 많지만, 나를 더 내려놓아도 괜찮은 사람과 함께하는 삶을 누려볼 수 있는 건 행운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 얘기를 하는 나무샘이 왠지 행복해 보여 좋았고, 나보다 훨씬 어른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함께하는 사람을 위해 기꺼이 나를 더 내려놓는 것, 그게 사랑이 아닐까 생각한다. 요즘은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얘기를 들을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나무샘의 이야기야 말로 나에게는 결혼장려멘트 그 자체였다.

상담사로서의 고충에도 많이 공감이 됐다. 나무샘은 상담에 진심이다. 적어도 옆자리에서 지켜본 바로는 그러했다. 상담사로서의 나무샘, 그리고 제2, 제3의 직업을 가진 나무샘 모두를 응원한다. 나무샘도 나도 상담사를 하는 동안에는 상담사로서 느끼는 간헐적 행복감이 더 빈번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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