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하지 못한 사랑은
이따금 내 안에 품어져
가느다란 실로 응어리져 남는다.
몇 번의 상상과 고백 대사는 한 없이 있는 일이며
나에게 중력이 없어진다면이라는 말도 안 되는 꿈을 품은 채 새벽을 토닥인다.
둥둥 떠다니는 나는 언제든 너에게 닿을 수 있을 텐데라는 허상과
바람에 흘려보낼 너의 문장들을 내가 주워 담아 위로해 줄 수 있을 텐데라는 망상을 하며.
나에게 너는 몽환적인 사랑을 꿈꾸기도 하고
짙은 절망을 주기도 하지만
결국엔 우리 잘 익은 사랑을 한 입씩 베어 먹는
사이가 되자고 소리 없는 고백을 던진다.
당신이 나의 모든 걸 앗아갔으면 좋겠다는 욕심도 부려본다.
내 청춘, 낭만, 신념, 그 모든 걸 드리니 당신은 그저 내게 사랑만 주면 된다고.
너무 커서 흘러넘치지 않게, 그렇다고 너무 적어 서운해하지도 않게 적당한 사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