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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을바람 Sep 10. 2024

농사力이  한 단계 상승 중

지난주 남편은 열일하고

코로나에 걸린 나는 열이 났다.


금요일  오후 벌초를 위해 시댁에 내려갔던 남편은

일요일 아침까지 시댁의 밭에 농약을 주고 점심때가 다 되어서야  서울에 올라왔다.

오는 길에 시댁에서 배추 모종을 가져왔다.

점심식사를 하고 부리나케 주말농장으로 간다.

군 말년휴가 중인  아들이   말로는 안 간다 하면서도 착하게 아빠를 따라가고 나는 가지는 못하고 입으로만 농사를 짓는다.


시골시댁에  가서도 쉬지 않고 농사일 거들고 와 놓고도

주말농장 텃밭으로 향하는 남편의  심리가 이해는 안 되지만

그 성실성과  농사를 향한 진심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빠를 따라갔던 아들은  농사는 거들지 못하고

모기들 허기진 배를 채우는 것만 거들어서

모기를 수십 방이나 물려왔다.

기피제를 뿌리라고 들려 보냈는데 산 모기들 위력에는 소용없었나 보다.


남편의 농사力이야  본 투비로 충전되어 있으니

두말할 것 없고

가을배추를 심어 놓았으니  나의 농사力을  힘써  상승시킬 일만 남았다.

이 배추가 과연  우리 식탁에 오를 운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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