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페이지
눈물
지켜보고 있었어
햇살 아래 반짝이는 너의 눈빛
메마른 내 입술로 마셔주고 싶어
비처럼 내린 눈물
눈물 속에 가둬둔
아픈 이름, 네가 가진
그 슬픔의 절반을
세상을 적시는 너의 푸른 눈물을
나에게 나눠줘
안아줄게.
너의 기억이
더 아프지 않게
따뜻한 추억이 살 수 있게
너무 버거운 이별의 상처를
나에게 맡겨줘
다시 그 이름을 부를 때까지
눈물 속에 가둬둔
야윈 얼굴, 너를 채운
깊고 깊은 슬픔이
세상을 적시는 너의 푸른 눈물이
나라는 걸 알아
믿어줄래.
눈을 감아봐
더 가까이 갈게
만날 수 없다고 말하지 마
너의 가슴을 조금만 비워둬
그걸로 충분해
그 안에서 내가 숨 쉴 수 있어
캄캄한 마음에 빛나는 말들
내가 보낸 선물이야 풀어봐
너를 울리려던 게 아니야
사랑했어. 더 행복해야지. 제발.
깨워줄게.
슬픈 꿈에서
넌 외롭지 않아
따뜻한 오늘로 기다릴게
가장 소중한 사랑이었으니
간직할 수 있어
내 마음을 전부 남기고 간다
눈물을 또 삼키고,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