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그 무언가
어스름한 새벽녁 뒷골목에서도
꽃 한송이에 이슬 맺히는 아름다움은 있다.
잔뜩 움츠러든 어깨, 힘겨운 발걸음에도
마음 속에는 희미한 불씨 하나 있다.
고요한 정적 속에 기대 무언가를 적어내려갈때
그 채워지지 않는 갈급함이, 우리는 있다.
손 끝에서 피어나는 그 무언가는
세상의 그리움과 사랑을 노래한다.
시간은 조금씩 흐르고 아름다움은 변하지만
우리가 지닌 온기는 이 시간 속에서 영원히 머무른다.
우리의 인생은 그렇게 흘러간다.
각자의 따듯한 이야기를 하나씩 품고서.
색연필로 그리는 그림에세이, 그림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