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브런치북
유리의 동화 속 여행
10화
기쁨이 된 바위
by
박유리
Oct 16. 2025
조용한 회복의 동화
어느 산속에 작고 동글동글한 노란색 바위가 있었어요.
다른 바위들은 회색인데 혼자만 노란색이었지요.
"넌 왜 우리랑 달라?"
"노란색이라니, 이상해!"
바위들은 그를 놀렸고,
노란 바위는 외로움에 마음이 무거워졌어요.
어느 날, 비가 억수같이 내리기 시작했어요.
"어지러워… 어어어~!"
노란 바위는 빗물에 휩쓸려
산 아래로 굴러 떨어지고 말았지요.
비가 그친 다음 날,
농부 아저씨가 산 아래를 지나가다가
노란 바위를 발견했어요.
"이거 예쁘네! 마당에 두면 아이들이 좋아하겠어."
아저씨는 지게에 바위를 싣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아빠, 이게 뭐예요?"
"응, 예쁜 바위야. 색깔이 참 곱지?"
아이들은 신나서 바위 위에 앉고,
숨바꼭질 놀이도 했어요.
엄마는 그 바위 위에 채소를 널어 말리기도 했지요.
바위는 가족과 함께 조용하고
행복한 나날을 보냈어요.
예전처럼 놀림받지 않고,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주는 집이었지요.
어느 캄캄한 밤, 도둑이 몰래 농부의 집에 들어왔어요.
달빛에 반짝이는 노란 바위를 본 도둑은
‘금덩이잖아!’ 하고 착각했어요.
그는 바위를 자루에 담아 집으로 가져갔지요.
다음 날, 도둑은 자루를 열었어요.
"이게 뭐야! 그냥 돌덩이잖아!"
화를 낸 도둑은 노란 바위를
근처 산속에 던져버렸어요.
아침이 되자 아이들은 바위가 없어진 걸 알고 울었어요.
"우리 바위 어디 갔어요~?"
농부 아저씨도 놀랐지요.
"괜찮아, 아빠가 꼭 찾아올게."
아저씨는 근처 산을 찾다가
멀리서 노란 바위를 발견했어요.
"여기 있었구나!"
아저씨는 바위를 다시 집으로 데려왔어요.
"얘들아, 바위 찾았단다!"
"와~ 아빠 최고!"
아이들은 바위를 꼭 안았고,
다시 숨바꼭질을 하며 바위와 놀았어요.
노란 바위는 드디어 진짜 ‘기쁨의 바위’가 되었답니다.
에필로그
노란 바위 하나가 깊은 산속에서
자신의 색 때문에 외로움을 느끼다가
뜻밖의 사건을 겪고 사랑받는 존재가 되는 이야기예요.
그 다름이 누군가에게는
기쁨이 되는 선물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이야기를 읽는 우리도
자신만의 빛을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제 기쁨입니다. 감사합니다.
글 · 연출: 유리 / 그림: AI
keyword
힐링
창작동화
기쁨
Brunch Book
유리의 동화 속 여행
08
행복한 단추 마을
09
용감한 회색 오리
10
기쁨이 된 바위
11
깊은 물은 위험해!
12
꽃요정과 오색 토끼들
유리의 동화 속 여행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14화)
87
댓글
18
댓글
18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멤버쉽
박유리
소속
창작동화작가
<기다림 속에서 피어나는 은혜> 출간작가
디자인과 유아교육을 전공했습니다. 지금은 남편을 돌보며 식물과 글을 가꾸고, 에세이와 동화로 작은 위로를 전합니다.
구독자
336
구독
월간 멤버십 가입
월간 멤버십 가입
이전 09화
용감한 회색 오리
깊은 물은 위험해!
다음 11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