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한마디
그저께 고모님의 부고 소식을 들었다.
양가 모두 막내로 결혼한 나는
이미 오래 전에 부모님을 떠나보냈고,
이제는 나보다 윗세대의 소식이
하나둘씩 들려온다.
9남매, 6남매.
많은 가족이 있어 좋았지만,
그만큼 슬픔의 소식도 참 많았다.
이제는 슬픔이 몸에 익을 법도 한데,
여전히 내 마음은 가라앉고,
쉽게 일어나지지 않는다.
웃음처럼 하하 웃으며
먼 곳으로 날려 보내고 싶은데…
슬픔은 내 안에 고여든다.
그래도
이겨내어야 하는 것이
슬픔이겠지.